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지난 4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100일이 지난 상황에서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약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0일 올해 가입자 점유율을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른데다 시장 지형이 기존 SK텔레콤 50%·KT 30%·LG유플러스 20%에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5G 가입자는 지난달 10일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상용화 69일 만이다. 업계는 연내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구도도 변화 조짐을 보인다. LG유플러스 집계 결과 지난달 말 기준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점유율은 29%를 넘어섰다. 지난 4월에서 6월 말까지 번호이동 시장 신규 가입자 점유율에서는 약 31%(MVNO)를 차지하며 LG유플러스가 약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주요 전략으로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등 3대 핵심 가치를 꼽았다. 우선 네트워크는 서울·수도권과 전국 85개 지역 중심으로 올해 5G 기지국 8만 개를 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 100일을 앞두고 LG유플러스 5G 서비스에 대한 해외 통신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말레이시아 통신사업자 셀콤(Celcom) 이드함 나와위(Idham Nawawi)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8일 마곡사옥을 방문, U+5G를 벤치마킹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셀콤은 지난 1988년 설립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통신사업자로 2021년 경 5G 서비스 시작을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의 통신사도 LG유플러스를 찾았다. 앞서 영국 BT(British Telecommunications),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를 비롯 핀란드 엘리사(Elisa),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인(Rain) 등 세계 각국의 통신사업자들도 LG유플러스를 찾아 5G 시장을 선도하는 U+5G 서비스와 이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전략 등을 벤치마킹한 바 있다. 이날 셀콤 경영진은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및 사업모델,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전략을 벤치마킹 했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 전략과 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 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인터넷 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8회 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이 오는 10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사이버 위협 예방 및 정보 보호 생활화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 보호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정보보호 기념식은 ‘5G+ 초연결시대 정보보호’라는 주제로 열린다.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로 새롭게 열리는 초연결사회에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 정보보호 유공자들과 관련 학계 및 산업인, 공무원, 사이버보안 현장의 국방·치안 종사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사회 전반적인 정보보호 수준 강화를 다짐할 방침이다. 이날 기념식의 사전행사로 안전한 사이버 세상에 대해 시민들과 업계 종사자 간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정보보호 5분 발언대’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박춘식 아주대 교수,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이성권 수산아이앤티 대표 등 우리나라 정보보호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정보보호 유공자 13명…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의류 건조기 성능 논란이 계속되자 핵심 부품인 자동세척 콘덴서(응축기) 10년 무상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9일 LG전자는 “LG 의류 건조기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옷감을 건조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면서도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 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콘덴서는 빨래에서 나온 습기를 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습기를 빨아들인 고온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콘덴서를 통과하면 습기가 물로 배출된다. 차가운 얼음컵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원리와 비슷하다. 콘덴서를 통과하며 건조해진 공기는 다시 건조기 내부에서 습기를 빨아들인다. 문제는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먼지다. 콘덴서 표면에 쌓여 공기순환을 방해하고 건조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LG전자는 콘덴서 자동세척기능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악취를 유발하며 성능을 떨어트린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됐다. LG전자는 “콘덴서에 먼지가 일정 수준 있더라도 의류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도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강남구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김 모씨(여, 만 83세)는 새벽 3시에 두통 및 혈압 이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SOS를 호출했다. 어르신은 심한 두통으로 전화를 걸기 어려운 상태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집안에 있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AI 스피커 ‘누구’는 이를 위급 신호로 인식, 야간 관제를 맡고 있는 ADT캡스에 알람을 알렸다. 어르신은 이후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가 실제 위급 상황에 빠진 어르신을 구해 화제가 됐다. SOS호출이 ICT케어센터에 알렸고, 119 신고로 이어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이밖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감성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9일 열린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간담회에서 “당초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을 때 65세 이상 노인분들이 AI스피커를 잘 쓸 수 있을까 주변에서 의구심이 있었다”면서 “1차 보고서가 완벽하진 않지만 친구, 돌봄 등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음악 서비스 이용 이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반도체·디스플레이·로봇·헬스케어 등 차세대 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연구과제가 선발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1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일환으로 국가적 연구가 필요한 미래 과학기술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연구과제는 ▲혁신적인(Disruptive)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Consumer) 로봇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개가 선정됐다. 우선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총 6개 과제가 정해졌다. 이온 이동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명지대학교 윤태식 교수)·낸드플래시 메모리를 100층 이상 집적하는 신규 소재 (한양대학교 송윤흡 교수) 등 반도체 소자 구조와 소재를 발전시킨 과제들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가져올 연구과제들을 뽑았다. OLED 청색 발광 소재 효율 한계 극복(홍익대학교 김태경 교수)·홀로그램용 공간 변조 기술 연구 (고려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AI 스피커가 혼자 거주하는 독거 노인의 인공지능 돌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스피커를 사용하는 독거 어르신은 “심심해”, “너는 기분이 어떠니?” 등 감성대화를 나눈 비중이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행복한 에코폰(재단법인 대표이사 나양원)이 4월 1일~5월 31일까지 두 달간 독거 어르신들이 AI스피커 ‘누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사용한 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 행복한 에코폰 그리고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5개 지자체에 거주 중인 어르신 1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독거 어르신은 AI 스피커를 통해 감성대화 사용 비중(13.5%)이 일반 사용 패턴(4.1%)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AI 스피커 ‘누구’를 의인화해 생각하는 경향에서 비롯돼 AI 스피커가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는 독거 어르신들이 오히려 AI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무선청소기와 함께 무선 물걸레청소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선 물걸레청소기는 배터리, 충전 및 사용시간, 청소 성능 등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한다.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 제품이 판매되는 가운데, 제품간 품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무선 물걸레청소기8개 업체 제품을 시험한 결과, 청소 성능, 소음, 사용시간 등에서 브랜드 간 차이를 확인했다. 소비자원이 시험 대상으로 선정한 제품은 최근 2년간 무선 물걸레청소기를 구매해 사용해온 소비자 500명 대상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별한 ▲경성오토비스 ▲신일산업▲오토싱 ▲사와디캅 ▲카스 ▲한경희생활과학 ▲휴스톰 ▲SK매직 등 8개 제품이다. 우선, 무선 물걸레청소기 8개 제품 모두 커피믹스나 수성펜 등의 오염도는 잘 제거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 계란 노른자의 경우 오염 후 12시간 이상 방치한 후 5개 브랜드 제품 기준으로 물걸레 청소를 실험했는데, 잘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선 물걸레청소기 작동 중 소음을 평가한 결과, 신일산업, 오토싱, 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실속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M20(Galaxy M20)’ 를 선보인다. 이번 갤럭시 M20는 저가형 제품으로 2030층을 겨냥해 패션 전문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5일 대용량 배터리와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등 성능과 실속 모두 갖춘 ‘갤럭시 M20(Galaxy M20)’를 출시한다. 이번 ‘갤럭시 M20’는 온라인 전용 자급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20만원대로 색상은 차콜 블랙 한가지다.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에 앞서 8일부터 7일간 패션 전문 온라인 스토어 ‘무신사’에서 ‘갤럭시 M20’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무신사는 사전 판매를 기념해 밀레니얼 세대가 즐겨 찾는 비바스튜디오, 키르시, 크리틱, 마크곤잘레스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갤럭시 M20’ 전용 스페셜 패키지도 판매한다. 스페셜 패키지는 ‘갤럭시 M20’와 티셔츠, 휴대폰 케이스, 무신사 쿠폰북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4만 9000원이다. 갤럭시 M20는 삼성닷컴,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15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가 지난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LG 휘센·디오스와 함께하는 이강인의 여름’ TV광고 영상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TV광고 영상은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이강인과 함께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스스로 에어컨 LG 휘센 ThinQ’와 ‘LG DIOS 얼음정수기냉장고’를 통해 더욱 특별하고 시원해진 그의 여름을 그려냈다. 먼저 ‘휘센과 함께하는 이강인의 여름’편에서 그는 축구공을 머리 위로 띄워 튕기는 개인기를 선보이며 등장한다. 이강인은 ‘천재형? 노력형?’ 하고 스스로를 향하는 듯한 질문에 “아니, 난 막내형”이라며 재치 있게 답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에어컨을 향해 “그리고 얜 지능형” 이라고 말하며, 인공지능 센서를 탑재해 사람이 있는 곳으로만 바람을 보내는 ‘LG 휘센 ThinQ’의 똑똑함을 칭찬한다. 또다른 후속편에서는 발리슛과 왼발슛을 날리는 그의 날카로운 슈팅 기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가 진짜로 시원하게 날려버린 것은 다름 아닌 ‘올 여름 더위’. 이강인은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아이스 롱파워’…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유플러스가 CJ헬로가 운영하던 알뜰폰 사업을 인수 후에도 유지하겠다고 주장하자 SK텔레콤이 “정부는 CJ헬로 알뜰폰을 LG유플러스가 인수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 정책 세미나에서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 실장과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가 알뜰폰 사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세미나는 이동통신사들이 케이블 방송사 인수합병에 나서며 간과하기 쉬운 방송 공정성과 특수성을 지킬 방안을 논의하고자 열렸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 방송사 인수는 방송통신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CJ헬로 알뜰폰 사업을 활성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상헌 실장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업계 상징인 CJ헬로를 인수해 그 존재와 기능을 소멸시킬 수 있다”며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주장은 사안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가 독행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통신 3사와 독립해 자체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며 독점 저지선을 만드는…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이동통신사업자가 유료방송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합병을 추진한다. KT는 딜라이브 인수에 나섰지만, 규제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6년 불발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당시 쟁점이었던 공정성과 지역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인수합병, 미디어 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경쟁 제한성 심사가 지적됐으나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5일 국회 언론공정성실현모임 주최, 공공미디어연구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 정책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쟁점을 포괄할 수 있도록 이번 인수합병에서 유료방송산업 생태계 조성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상호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은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나타난 문제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공정거래위원회 독점적 판단 ▲경쟁상황 판단에 대한 정부부처 상호관계 ▲다양성·지역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LG전자가 2019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LG전자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수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세먼지 관련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뉴라이프 가전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2분기 실적은 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의 1분기 가전부문 영업이익은 72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가전업체 1위 자리에 올라섰다. LG전자는 가전 라인업을 프리미엄과 신성장가전 전략 투 트랙을 구사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의 프리미엄전략으로 레드오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고, 신성장가전을 통해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했다”면서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과 주52시간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모…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가량 감소했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 5000억원의 2019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6.89%,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6.29%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조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성적표는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앞서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5조 8000억~6조 초반대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웃돈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은 디스플레이 부문이 주도했을 거란 분석이다. NH농협의 삼성전자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이 반도체 3조 3000억원(20%↓), 디스플레이 5000억원(흑자전환), IM(모바일 사업부문) 2조 1000억원(8%↓), CE(생활가전) 6000억원(15%↑)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2분기 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인가 심의과정에서 이동통신사 자료를 자체 검증이나 검토 없이 심의위원회에 그대로 전달하는 등 사실상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4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G 인가 및 신고자료 정보공개청구 결과를 발표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4월 상용화에 앞서 SK텔레콤은 정부에 5G 요금제 인가자료를 제출했다.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KT나 LG유플러스와 달리 정부 승인을 받고 요금제를 출시한다. 공공재인 전파를 다루는 이동통신사업 특성상 경쟁 공정성과 소비자 후생을 정부가 꼼꼼히 검토하는 과정이 선행된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이동통신사가 정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행한 검토과정이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용약관자문위원회에 심사 자료를 제출하며 SK 텔레콤이 제출한 데이터와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다. 검토의견이나 자체 분석자료는 첨부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