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하면 '빨간색'이 떠오릅니다. 다이어트 코크 패키징은 은색, 콜라 자체는 검은색이지만 브랜드 로고부터 서체·캔과 병뚜껑까지 오리지널 디자인의 주 색깔은 빨강입니다. 100년 넘도록 유지된 코카콜라의 철학입니다. 그런데 최근 '하얀 코카콜라'가 등장했습니다.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MARSHMELLO)' 출시를 기념해 하우스 파티 콘셉트의 체험존을 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코카콜라가 올해 초 선보인 협업 플랫폼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의 결과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글로벌 아티스트 '마시멜로'와 손잡았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자리한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 팝업 체험존을 방문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로 나와 10분가량 걸어 도착했습니다. 입구와 안내 데스크 주변에는 월요일과 이른 오후, 30도에 이르는 더위에도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습니다. 피치스 도원 입구와 뒤편에 걸린 코카콜라 현수막에서 빨간색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검은색 배경과 흰색 로고 서체가 녹고 있는 마시멜로처럼 아래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색깔만 붉게 바꾸면 3개월 뒤 핼러윈 파티에 충분히 어울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낙서부터 오락실을 연상시키는 리드게임, 최신 EDM 공연까지 체험형 콘텐츠가 다양합니다. 코카콜라와 아티스트의 이색 만남을 소비자가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독특한 공간감으로 '힙한' 피치스 도원을 체험존으로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안내 데스크를 지나면 터널을 따라 칠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알록달록한 분필을 잡고 '왔다감' 등의 클래식한 멘트를 적은 뒤 그걸 배경 삼아 인증샷을 남기곤 했습니다. 차고에서는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게임이 진행되며 1~2인 기준 해당 점수를 넘으면 스페셜 기프트를 줍니다. 한 30대 여성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미국에 사는 조카가 SNS에서 이곳을 보고 오고 싶다고 해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조카는 "보통 팝업 스토어는 전시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짧지만 여러가지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새롭다"고 했습니다. 1층 퓨얼 갤러리에 입장하면 래핑 스포츠카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SNS 인증샷 이벤트와 드라이빙 미션 등 4가지 미션을 완수하면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2층 루프탑에서 롤러블레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탈 기회도 주어집니다. 지난 16일 오픈해 오는 23일까지 8일간 운영하는 팝업의 백미는 DJ 하우스 파티입니다. 매일 오후 EDM을 시작으로 하우스,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레이든, 그루비룸 규정 등 국내 유명 DJ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비가 내린 첫날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 음악과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음료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하얀색과 코카콜라의 만남'을 두고 의외라는 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코카콜라의 정체성은 136년간 '빨강'으로 대표됐기 때문입니다. '빨간색 옷 입은 산타클로스'도 지난 1931년 코카콜라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런 코카콜라가 마시멜로와 손잡고 하얀 변신을 시도한 겁니다. 마시멜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DJ이자 EDM 아티스트입니다. 마시멜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5560만명)는 대한민국 국민 수보다 많고 2015년에 출시한 앨범 'Alone'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22억회를 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하얀색 헬멧을 쓰며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게 특징입니다. 전 세계인에게 짜릿함을 전하고 젊은 층이 열광한다는 점에서 코카콜라는 마시멜로와의 공통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코카콜라 브랜드에 마시멜로의 음악적 상상력과 영감을 녹여내 소비자에게 익숙함 속 새로움을 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마시멜로는 30대 초반 남성이라는 추정만 있을 뿐 많은 게 베일에 싸여 MZ세대에게 핫한 인물"이라며 "지난 3월 스타더스트 팝업 당시 초도 물량이 2~3주 만에 모두 팔렸던 것처럼 제로 마시멜로 한정판도 이달 말쯤이면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익산)=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소비자들에게 공장 견학은 '생생한 현장 체험'을 제공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사람에게 제조 과정을 보여주려면 견학용 창문이 커야 유리합니다. 하림은 조금 다릅니다. 첨단 공장임을 자부하면서도 정작 견학창은 대부분 작았습니다. 많이 보여주지 않겠다는 '작은 창문'이지만 알고 보면 하림의 식품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하림 본사를 찾았습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본사 입구에는 가장 먼저 '하림의 아침' 닭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했습니다. 2년간은 수컷 닭 혼자 외로이 서 있었지만 지난해 암컷 닭과 병아리들이 추가되면서 단란한 가족을 이뤘습니다. 하림은 2019년, 서울 양재역에서 약 170km 떨어진 면소재지에 닭고기 종합 가공센터를 완공했습니다. 서울에서 꽤 떨어진 이곳에 하림이 공장을 지은 건 익산이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을 완성할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를 만드는 익산 망성면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라면·육수·즉석밥 등을 만드는 함열읍 '퍼스트키친', 왕궁면 국가식품 클러스터 단지 '푸드폴리스'가 각 평균 10㎞ 간격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호남평야에서 나온 식재료를 바탕으로 동북아 식품 수출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 하림의 '큰 그림'입니다. 이곳 종합처리센터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닭고기는 평균 45~50만 마리 정도입니다. 인근 정읍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닭고기가 일 평균 20~25만 마리인 점을 고려하면 하림이 하루에 생산하는 닭은 70만 마리가 넘습니다. 삼복(초복·중복·말복) 시기에는 생산량이 하루 100만 마리까지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익산 공장에는 신선육 공정과 육가공 공정이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 마리의 닭이 수십 번의 가공을 거쳐 하나의 식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체계화했습니다. 갓 도계한 닭이 포장지에 담겨 고객 집 앞에 배송되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하림이 줄곧 내세우는 하나의 기준은 '신선함'입니다. '가스스터닝'은 하림이 말하는 신선함의 비밀입니다. 일반적으로 닭을 죽일 때 사용하는 전기 충격과 달리 가스스터닝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닭을 기절시킨 후 도계를 진행합니다. 닭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줄임과 동시에 모세혈관 파괴를 최소화해 닭의 혈액을 빠르고 깔끔하게 배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후 전기 마사지를 통해 닭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내장을 적출, 검사대를 통과합니다. 공항 내 컨베이어 벨트에서 수화물을 검사하듯, 불랑 닭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죽은 닭은 발골 및 포장되기 전에 동결 과정을 거치는데 맛과 신선도를 고려해 하림이 도입한 공정이 바로 '에어칠링'입니다. 차가운 물에 담구는 워터칠링은 소요 시간은 단축할 수 있지만, 수분을 흡수한 닭을 해동할 시 풍미가 훼손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질오염이 발생할 위험 또한 있습니다. 반면 에어칠링은 약 200분간 닭들이 7㎞ 라인을 지나는 동안 냉풍으로 중심부 온도를 2도(℃) 이하로 떨어뜨려 세균 증식을 막습니다. 실제 만져본 에어칠링을 거친 닭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았음에도 겉피부가 매우 차가웠습니다. 에어칠링은 지난 2012년 하림이 국내 최초로 네덜란드로부터 들여온 기술입니다. 거꾸로 매달린 수만 마리의 닭들이 천천히 이동하며 에어칠링을 받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기이한 풍경이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작업장 내부 온도는 영상 8도입니다. 견학 코스를 따라 잠깐 지나는 와중에도 냉기가 느껴져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자들은 분홍색 방한복을 입고 각자의 공정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창문이 작아 견학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변관열 하림지주 수석부장은 "하림은 도계 후 4시간 내 급속동결을 거치는데 여기서 신선함에 차이가 난다"며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은 영상 15도를 권고하고 있지만 하림은 신선도를 위해 작업장 내부 온도를 영상 8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변 부장은 "공장을 짓고 견학을 진행하면서 원활한 관람을 위해 처음에는 창문을 넓게 만들려고 했다"며 "하지만 견학을 위한 창문이 너무 커지면 내부에서 열 손실이 발생해 닭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어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현재의 창문 크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은 창문'과 '영상 8도'가 견학자와 근무자에게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라도 자연의 식재료로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지키려는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이는 '식품의 본질은 자연에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하림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닭 공장에서 10여분 정도 차로 달리면 퍼스트 키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더미식' 브랜드 산하 즉석밥과 장인라면, 20시간 우려냈다는 육수,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등을 생산합니다. 하림은 퍼스트치킨을 통해 향후 자신들이 국민의 '첫 번째 주방'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퍼스트키친은 가장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는 식품철학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드넓은 호남평야에서 생산한 풍부하고 다양한 식재료로 식품을 제조해 국내 식품시장을 넘어 동북아 식품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종도)=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선장 없이도 알아서 항해에 정박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회사인 아비커스가 12일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에서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연회를 열고 '인공지능 선장' 시대가 도래한 것을 알렸습니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을 선도하고 고도화하고자 지난 2020년 설립한 자율운항 전문 기업입니다. 지난해 6월 포항 운하에서 12인승 크루즈를 40분 동안 자율운항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로 18만㎥급 초대형 LNG운반선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자율선박 및 촬영선박 탑승 인원으로 나눠 그룹별로 진행된 이날 시연행사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항해보조 시스템인 NAS 2.0과 도킹보조 시스템인 DAS 2.0을 탑재한 자율운항 레저보트로 진행됐습니다. 코스는 왕산마리나 선착장 인근 2.5km의 바닷길 구간을 20여분 간 운항하는 구간으로 마련됐습니다. 레저보트에 탑재된 NAS 2.0, DAS 2.0 시스템은 자율운항 2단계 레벨로 제어 태블릿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를 만든 후 파고, 날씨 등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며 항해에 나서는 기술로 기존 1단계 레벨보다 자율운항 능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1단계에서는 운항 보조 역할로 선장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선체를 제어해야 했지만, 자율운항 2단계 레벨이 장착된 배의 경우 운항하다가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날 경우 6개의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탐지 후 피해 운항하는 안전성도 갖췄습니다. 촬영 선박에서 운항이 시작된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확인하니 선착장부터 본격 운항 코스에서까지 조타수 없이도 배가 스스로 구간을 안정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순조롭게 속도를 내며 항해하는 모습 도중 속도를 낮추며 옆쪽으로 이동 후 운항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비커스 측은 "전방에 다른 선박 등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율운항 선박에 장착된 인공지능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를 인지한 뒤 피해 운항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왕산마리나 앞 바다를 한바퀴 운항하고 난 이후 선박을 선착장 안벽에 대는 접안 및 정박하는 과정에서 수동적인 컨트롤 없이 이를 스스로 수행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아비커스 측은 "도킹보조 시스템 DAS 2.0을 비롯해 선박 측면과 후면에 있는 카메라 6대로 주위 상황을 영상 형태로 구현해 이를 바탕으로 움직이며 접안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는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연회와 함께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의 기자 간담회도 마련됐습니다. 간담회에서 임도형 대표는 글로벌 자율운항 레저보트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표함과 동시에 미국 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임 대표는 "현재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를 통해 210개의 수주에 성공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자율운항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글로벌 어떠한 회사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레저보트의 경우 1000만척 이상의 규모이며 연간 생산되는 레저보트는 20만척 규모로 시장이 크다"며 "올해 개최되는 미국 보트쇼에서 글로벌 선박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사의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 인상 고삐를 죄자,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고객 자금 유치를 위해 높은 금리뿐 아니라 재미 요소를 더한 예·적금 상품들을 출시해 금융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금리 경쟁력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게임 요소 등의 경험을 더한 예·적금 상품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자금 조달이 유리한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우대 금리 확대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21일 최고 연 3% 금리의 '26주 적금 위드 오늘의 집(이하 26주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26주 적금은 일정 적금 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인 오늘의 집의 할인 쿠폰이 증정되는데, 고객은 이 쿠폰으로 오늘의 집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가구·가전·생활용품·캠핑용품 등의 상품을 살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과 파트너십을 맺어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최대 3만4000원의 상품 할인 쿠폰을 제공했고, 추첨을 통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 이중 내열 유리 컵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캠핑용품을 비롯한 가구와 춘식이 컵의 인기에 힘입어 26주 적금이 출시된 지 3일 만에 15만좌의 26주 적금을 유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8일 매일 기분에 따라 저금 금액이 달라지는 '기분통장'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MZ세대를 겨냥한 파킹 통장으로 최대 3억원까지 연 1.3% 금리를 제공합니다. 기분 통장은 매일 느끼는 감정에 따라 이모지(이모티콘)를 고르고 그에 맞는 저축액을 정할 수 있는 소액적금 통장입니다. 예를 들어 행복한 이모지에는 '뭘해도 되는 날' 메시지와 행운의 숫자로 구성한 777원이 저금되고, 우울한 이모지에는 '만사 귀찮은 하루' 메시지와 저금 금액 1만4원이 설정되는 방식입니다. 토스뱅크도 지난달 14일 연 최고 3%의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키워봐요 적금은 6개월 만기인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적금에 동물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 추가된 적금 상품입니다. 해당 상품은 가입 시 동물의 알을 받을 수 있는데, 다음 날 알에서 거북이·문어·망아지·유령 중 하나가 무작위로 태어납니다. 이들은 이후 6개월간 매주 저축할 때마다 점차 성장하다가 최종 만기 시 ‘전설의 동물’로 진화합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긴 시간 인내하며 목돈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보다 즐거운 금융 경험으로 바꾸고자 귀여운 동물을 돈과 함께 키우는 컨셉을 적금상품에 적용하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점차 예적금 상품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 국립공원공단과 협력을 통해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금리는 12개월 가입기준 1.85%의 기본금리에 캠핑 관련 체험활동으로 인한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5.8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 상품은 설악산·지리산·한라산 등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과 제주 올레길·독도버스 등 총 20개 구역을 방문해 올원뱅크앱으로 인증하면 인증 구역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도 늘어 은행별 금리 차별화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앞으로 금융업계가 플랫폼 경쟁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게임·놀이·소비 등과 연계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축구는 손을 쓰면 반칙입니다. 발과 다리, 머리 등을 이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유통업계에서도 "손 쓰면 반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광고주들이 실력과 성품, 상품성을 갖춘 손흥민(토트넘)을 원하고 있습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회사부터 패션, 게임, 금융사 등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 및 홍보대사로 발탁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손흥민 선수가 모델을 맡았거나 현재 맡고 있는 또는 확실시되는 브랜드 개수는 확인된 것만 25개에 이릅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아이스크림, 가정간편식(HMR), 스포츠음료, 라면 등 식음료 브랜드 모델이 8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시계, 명품패션 등 패션 브랜드 모델은 5건으로 두 번째입니다. 그 뒤로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3건, 게임(모바일) 2건이며 스포츠의류와 금융·통신·제약 등에서도 모델을 맡고 있습니다. 식음료 브랜드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빙그레 슈퍼콘입니다. 2019년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슈퍼콘의 모델로 손흥민을 선정했고 그가 출연한 광고는 열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20만을 기록했습니다. 슈퍼콘은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80% 증가한 수치입니다. 2년 연속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한 롯데리아도 그 효과를 봤습니다. 지난해 '지지 맙시다' 응원 캠페인 이후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판매량이 20%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달에는 선수 친필 싸인볼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협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생수 '마신다' 패키지를 손흥민 포함 토트넘 선수들로 리뉴얼한 이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 올랐습니다. 농심은 1년 6개월간 손흥민을 신라면 모델로 기용했고, 파워에이드와 비비고국물요리는 손흥민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 간접광고(PPL)를 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 이미 광고 촬영을 마쳤다는 이야기가 커피업계에서 돌고 있습니다. M커피프랜차이즈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다음달 광고가 방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M커피프랜차이즈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손흥민을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설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패션업계도 손흥민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지난 1월과 6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미국 패션 브랜드 투미는 손흥민을 엠베서더로 발탁했으며, 앞서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역시 그를 로컬 엠베세더로 지정했습니다. 손흥민은 랄프 로렌의 수트를 입고, 카르띠에의 시계 모델로도 나섰습니다. 면도기(질레트), 샴푸(TS샴푸), 안마의자(바디프랜드) 등 생활용품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질레트 손흥민 에디션'은 모델 선정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상승했습니다. 손흥민 샴푸로 유명해진 TS샴푸의 경우 첫 홈쇼핑 방송에서 일매출액 30억원을 경신했습니다. 아디다스 본사는 아디다스코리아(2008년)에 이어 2018년부터 직접 선수를 후원하고 있고, 금융권과 제약부문에서는 유일하게 하나금융그룹과 유한양행(안티푸라민)이 손흥민을 모델로 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피파모바일)과 통신(SK텔레콤), 자동차(볼보) 등 수많은 기업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브랜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선호하는 이유는 그의 높은 브랜드 가치 덕분입니다. 우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축구선수입니다. 지난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로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했다는 사실 하나면 추가 설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경기장에서는 투쟁적이면서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돕고, '스마일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까닭에 어디서든 소위 '인싸'로 불립니다.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줄 뿐더러 기부 등 사회공헌도 꾸준히 하는 그를 광고주들이 원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 세계 만 29세 중 최고 가치를 지닌 선수(트랜스퍼 마르크트)이자 6월 브랜드평판에서 2위(한국기업평판연구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포브스 코리아가 선정한 '2022 파워 셀레브리티 40'에서는 3위에 들기도 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시 손흥민의 유럽 시장 내 가치 1206억원, 유소년 동기 부여 등 국내에 유발하는 무형 가치는 7279억원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만큼 손홍민의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입니다. 몸값도 비례해서 높아졌습니다. 광고업계에서는 손흥민의 1년 광고 계약 모델료가 2019년 10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8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광고들만 단순 계산해봐도 광고로만 수백원의 수익을 벌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했던 식품기업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게 매출 상승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은 분명 크다"며 "높아진 몸값 등으로 당분간 재개약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기회가 되면 언제든 홍보 모델로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앞으로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동의를 확보한 경우에만 방문 또는 전화 등으로 투자 상품을 권유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사모펀드 등 고위험 상품은 권유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8월 16일까지입니다. 현재 금소법은 원칙적으로 소비자의 요청이 없는 경우 방문·전화 등을 활용한 투자성 상품 권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는 12월 8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판법) 개정에 따라 투자성 상품에 대한 과도한 불초청 방문판매 증가를 막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시행령에서 넓은 예외를 인정하면서 장외파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성 상품에 대한 불초청권유가 가능했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개정안을 통해 소비자의 구체적·적극적인 요청이 없는 불초청권유의 경우 방문 전 소비자의 동의를 확보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일반금융소비자에 대해서는 고위험 상품의 권유금지를 확대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행 장외파생 금지 뿐 아니라 ▲고난도상품 ▲사모펀드 ▲장내·장외파생상품 등의 권유가 금지됩니다. 다만 전문금융소비자의 경우 장외파생상품에 대해서만 금지하는 현행 규제가 유지됩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외화로 이뤄져 손실가능성이 있는 외화보험에 대해 적합성 및 적정성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는 소비자 성향 상 외화보험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화보험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외화보험을 구매하려 하더라도 적정성 원칙에 근거해 상품이 부적정할 경우 소비자에게 이를 고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또한 이번 개정안은 제3자 연대보증 금지대상을 '대출'이 아닌 '대출성 상품'으로 명확히 했습니다. 더불어 기존 전자서명 외에도 '전자적 방식'을 통해 금융소비자 확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허용된 전자적 방식은 ▲휴대폰 인증 ▲PIN 인증 ▲신용카드 인증 등입니다. 아울러 개정안에 따르면 전자지급수단을 포함 선불·직불지급수단이 금소법 상 연계·제휴서비스 관련 규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연계서비스 규제는 대상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서비스 축소·변경 6개월 전 고지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규제입니다.현재 연계서비스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OO머니, OO페이' 등 선불·직불지급수단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떄문에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서비스를 변경·축소해도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동일기능-동일규제'에 어긋난다는 비판과 소비자보호 공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일부 빅테크 업체들이 상품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혜택을 변경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이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시행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규모가 더욱 늘어납니다. 이달들어 정부가 국제선 전면 회복을 골자로 한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며 활로가 더욱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1일 국토부의 국제선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 및 비행 금지시간이 26개월 만에 해제되는 등 국제선이 전면적으로 허용됩니다. 정상화 추진에 맞춰 국내 대형 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는 증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인 인천~밀라노 노선과 인천~비엔나 노선을 28개월 만에 재개합니다. 해당 노선은 1일부터 주 3회 운항할 예정입니다. 인천~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노선과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각각 오는 10일, 25일자로 기존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해 운항합니다. 동남아 노선은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과 인천~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을 각각 오는 14일과 27일부터 재개합니다. 발리 노선은 매일 운항하며, 다낭 노선은 오는 24일까지 주 4회 일정으로 운항 뒤 25일부터 주 7회로 증편됩니다.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오는 25일부터 주 5회에서 주 7회로, 인천~하노이 노선과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은 1일부터 각각 주 5회에서 주 7회,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합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보스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로, 인천~워싱턴과 인천~벤쿠버 노선은 오는 25일부터 매일 운항합니다. 동북아 노선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를 비롯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과 인천~홍콩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삿포로 노선도 오는 17일부터 재개해 주 2회 운항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럽 노선인 인천~바르셀로나와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오는 23일부터 재개하고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입니다. 동남아 노선인 인천~푸켓 노선도 오는 28일 운항을 재개해 주 2회 운항합니다. 동북아 노선의 경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나리타행은 오는 15일부터 항공기를 추가 증편해 주 10회로 규모를 확대합니다. 인천~홍콩행 노선은 주 2회서 주 3회로, 오는 23일부터는 주 4회로 운항을 확대하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또한 주 3회, 오는 10일부터는 주 4회로 순차 증편합니다. 인천~창춘 노선도 이달부터 재개해 주 1회 일정으로 운항합니다. 미주 노선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횟수를 늘려 매일 운항하며 인천발 시애틀, 호놀룰루행 노선은 각각 주 4회, 주 5회로 증편합니다. 호주 노선인 인천~시드니행은 주 3회에서 주 4회로 운항횟수를 늘립니다. LCC도 정부의 국제선 회복 발표 및 성수기를 고려해 6월보다 국제선 운항횟수를 늘리고 일부 LCC는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해외 여행객 유치에 돌입합니다. 진에어는 주요 동남아 노선 증편을 통해 성수기 해외 여행객 맞이에 만전을 쏟을 방침입니다. 인천~방콕, 인천~세부,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다낭 노선 등 동남아 모든 노선을 주 7회로 늘리고 오는 22일부터 인천~푸켓 노선과 인천~칼리보 노선도 매일 운영합니다. 또, 22일부터는 인천~괌, 인천~클락,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총 393석 규모의 B777-200ER을 투입해 성수기 여행객 수요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부산발 국제선의 경우 오는 8일 부산~세부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며 22일부터 부산~괌, 방콕 노선은 주 7회로, 부산~다낭, 세부, 클락 노선은 주 4회로 증편합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며 이달 내에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도 운항할 예정입니다. 두 노선에는 A330 대형기를 도입해 고객들의 여행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천~나리타와 인천~오사카 노선을 오는 8일부터 매일 운항하며, 후쿠오카, 삿포로 등 주요 일본지역도 운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인천발 방콕, 다낭행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인천~칼리보 노선 또한 오는 22일 주 2회에서 주 7회로 운항규모를 늘릴 예정입니다. 이밖에 에어서울은 이달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9회로 증편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은 이달 인천~방콕 노선을 주 7회 운영하고 오는 20일부터는 주 14회로 운항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어부산은 인천~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오는 20일부터 주 4회로 증편해 운영합니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다양한 프로모션’ 고객 맞이 분주 국제선 운항제한 해제와 본격 여행철이 겹치며 각 항공사들은 자사의 기내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맞이를 위한 채비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기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기내식 메뉴를 다양화하고 기내용품도 다시 제공해 서비스를 완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기내식의 경우 한식 메뉴를 계절별로 다양화했으며 간식 및 후식, 주류 및 음료 등도 강화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을 미국 LA 노선과 태국 방콕 노선에 투입해 고객들의 여행 편의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인기 노선에 좌석난이 있었다"며 "A380 운항으로 경험 향상 및 좌석 공급 확대로 고객 예약 편의성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380은 인천~LA 노선의 경우 7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주 3회, 인천~방콕 노선은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일 운항합니다. 진에어는 오는 22일 B777 항공기 투입을 기념하는 프로모션을 열고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인천~괌, 클락, 코타키나발루, 칼리보 노선을 오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이용하는 고객들이 카카오페이로 항공권을 결제할 시 최대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달 국제선 운항 제한을 풀며 각 항공사들은 대부분 증편과 함께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라며 "항공 규제가 풀린 만큼 항공사들은 휴가철과 관계 없이 국제선 증편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규모 확대에 힘입어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여행 패키지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며 코로나19 때 보다는 분명히 나아진 상황"이라며 "항공사들의 국제선 증편 규모가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해외여행을 찾는 고객들도 이와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리문을 열고 고개를 들자 천장이 흔들린다. 정확히는, 미디어월 속 무언의 형체들이 끊임없이 나아가는 잔향이다. 시야에서 가장 멀리 닿는 부분은 온통 무채색이다. 현란한 미디어 아트를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무아인이 등장한다. 무신사는 3D 무아인을 통해 '기본'과 '확장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한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무신사 스탠다드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오픈했습니다. 신분당선 신논현역 7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강남점은 지상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976㎡(약 287평) 규모로 운영됩니다.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방문했습니다. 1층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미디어월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층 세로형 미디어월은 14m에 달하며 지하 1층 천장으로 이어집니다. 순간을 주제로 초현실 3D 아트웍을 선보입니다. 구슬과 물방울, 철가루 같은 것들이 하나에서 두 개로, 수만 개로 늘어났다가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반복합니다. 매장 분위기는 '무신사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조명에 따라 무채색과 아이보리색으로 다르게 보일 뿐 전체적인 인테리어 무드는 차분합니다. 1층은 슬랙스를 포함해 남성 제품 전용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이 넘는 슬랙스는 무신사 대표 인기 제품입니다. 입구 바로 오른편에는 '익스클루시브 컬러'의 아이리시 그린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깔끔하지만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차콜·화이트 위주 의류로부터 색감을 환기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양말과 신발까지 짙은 초록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내 모든 제품에는 로고가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커다란 문구나 프린팅된 그림, 사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도한 여백'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내 브랜드들은 로고를 새기거나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은데 이는 무신사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들과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기 위함"이라며 "무신사의 캐주얼라인은 기본을 중시함과 동시에 기준을 지향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신사는 스탠다드 강남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브 피팅룸'은 그 중 핵심입니다. 지하 1층과 2층의 라이브 피팅룸에서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미고 이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색조명과 함께 휴대폰 화면을 연동·미러링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를 설치했습니다. 숏폼 콘텐츠로 개성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지하 1층은 남성 제품과 언더웨어, 뷰티 및 액세서리로 채웠습니다.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비사이클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성 설치물 대신 아티스트와 협업한 메인 조형물을 매장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했습니다. '바이오 머티리얼' 아티스트 정김도원의 조형물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하 2층은 여성 제품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키즈 및 그린(친환경) 라인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쯤 되니 홍대점에 이어 1년 만에 강남에 2호점을 낸 배경이 궁금해졌습니다. 무신사는 10~20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로서 홍대와 강남은 연령층 등 지역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연간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월평균 9만명이 방문했고, 일일 기준 3000명 이상 다녀갔습니다. '다 무신 사랑해' 같은 위트와 실용성이 1020세대를 열광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아했습니다. 무신사는 '확장'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은 한국 대표 상권인 서울 강남 지역에 무신사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놓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강남은 유동 인구가 많고 오피스 지역이라 브랜드 타깃 소비자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무신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했습니다. 2001년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무신사닷컴·무신사매거진 등을 거쳐 2008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해 홍대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책정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대 수준입니다. 무신사의 연이은 오프라인 진출이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반려동물 가구 300만 시대를 맞아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관련 친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개인 및 소규모 위주로 애견카페 등을 운영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펫 프렌들리'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를 도모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약 313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2093만)의 약 15%에 해당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프렌차이즈 카페 중 가장 큰 규모인 약 330㎡(100평) 면적의 펫 파크를 조성한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초 경기도 남양주시에 오픈한 더북한강R점입니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인 야외 펫 파크는 강아지 운동장과 강아지를 묶어둘 수 있는 대기공간(도그 파킹)등이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찾는 고객들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펫파크를 방문한 20대 여성은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나 곳곳에 비치된 배변봉투와 손소독제, 배변전용 쓰레기통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보여 반가웠다"며 "다만 멋진 북한강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장이나 정작 반려동물은 내부에 같이 입장할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매장 1층과 2층에서는 반려동물용 사료그릇, 패밀리 가방 세트 등 스타벅스 MD 상품을 판매합니다. 한쪽에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음료 주문·픽업을 위한 대기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에서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올바른 반려동물 양육 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더북한강R점은 펫 파크와 함께 루프탑 포토존, 리저브 및 티바나 음료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는 복합적인 매장"이라며 "앞으로도 도심에서 경험하지 못한 특화된 요소를 반영해 지역과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커피빈코리아는 경기 하남의 위례2차 아이파크점을 시작으로 최근 제주애월DT점까지 전국에 12개의 펫 프렌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애견 전용 방석과 식기를 대여해주고 펫 밀크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 음료 '퍼푸치노'를 판매합니다. 펫존에는 댕냥이 식수와 탈취제 등을 갖췄습니다. 업계 최초로 펫 회원제 서비스도 내놨습니다. 앱에서 '펫민번호'를 발급받고 펫 전용 메뉴 구매하면 스탬프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지난해 10월 펫 멤버스 도입 후 견주들로부터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피빈에 따르면 올 상반기 퍼푸치노 월평균 주문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할리스 역시 특화 전략 중 하나로 펫 프렌들리 매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에 첫 직영점 '제주연북로점'을 열고 야외에 반려동물과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앞서 2020년에는 반려견과 산책 인구가 많은 공덕역 인근에 경의선숲길점을 오픈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화성시 정남면에 '투썸플레이스 보통리점'을, 이디야커피는 춘천시 신북읍에 '이디야커피 춘천소양강점'을 열고 야외 및 정원에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다만 해당 지점들은 가맹점이 자체 운영하는 사례로 본사에서 운영하는 펫 특화 매장은 현재 없다는 설명입니다. 커피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데믹과 계절적 영향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거나 반려동물을 비롯해 가족·연인과 함께 교외의 특별한 공간을 찾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 카페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번개표’ 브랜드로 유명한 조명업체 금호전기의 주가가 끝모를 하락세를 이어가며 39년 만의 최저주가(수정주가 기준) 수준으로 추락했다. 영업 부진으로 만성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년전 새 주인이 들어온 이후부터 수시로 발행한 대규모 전환사채(CB)가 직격탄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전기 주가는 지난달 말 고점 대비 55.3% 하락했다. 2000원 초반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돌연 3300원까지 치솟은 뒤 곧바로 1400원대까지 수직낙하한 것. 올해 초 고점에 비해서는 65.1% 폭락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한때(지난달 하순경) 4거래일 만에 주가가 50% 가량 폭등해 잠시 시장의 이목을 끌었지만, 곧이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달도 지나지 않아 주가가 반토막 아래로 내리꽂았다. 당시 뚜렷한 이슈없이 ‘폭염 수혜’라는 식의 이유로 폭등하면서 주가 흐름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주가 급등 무렵 총 348만여주의 CB 전환이 이뤄졌고 이후 기타법인 등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급격한 하락곡선을 그리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인위적 단기 주가부양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금호전기의 주가 폭락세는 2년 전 새 주인이 들어온 후 찍어낸 대규모 CB 물량의 영향이 크다. 현 대주주인 신주홀딩스는 사세가 기울던 지난 2020년 1월 창업주 일가로부터 지분 14.32%를 110억원에 인수한 뒤 수시로 대규모 CB를 발행하며 총 764억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해 왔다.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새 주인은 조달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외부 출자에 밀어넣고 있어 재무 개선은 요원한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금호전기의 잠재 주식수는 급격히 증가하며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기준 미상환 CB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약 2616만주로, 현재 금호전기의 총 상장주식수(약 2434만주)를 뛰어넘는 규모다. 더욱이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다보니 전환가액 하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회사는 올 들어서만 16차례의 전환가액 조정 공시를 냈다. 전환가액이 낮춰지면 그만큼 새롭게 발행해야 하는 주식수가 늘어나 1주당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10차례의 CB 모두 최저 전환가액이 액면가인 500원이기 때문에 현재 기준 전환가능 주식수 2616만 6593주가 최대 약 1억주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 2019년 말 총 1026만여주였던 금호전기의 총 주식수는 이후 빠르게 증가해 현재 두 배 이상인 2434만여주로 늘어난 상태다. 이미 해당 CB들은 전환청구 기간이 도래한 지난해부터 꾸준히 전환되면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미 약 260억원 규모의 CB가 전환청구됐고 내년 초까지 모든 전환사채의 전환청구 기간이 도래하면 아직도 500억원 가량의 잔여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는 현재 금호전기의 시가총액보다 큰 규모다. 주가 하락으로 CB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5회차 CB는 이미 발행한지 1년이 지나 조기상환이 가능한 상태다. CB 투자자가 상환을 청구할 경우 해당 금액을 내줘야 하기 때문에 현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로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6~9회차 물량도 올해 안에 상환청구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오랜 기간 만성적자가 이어지면서 회사의 재정 상태는 매우 열악하다. 누적된 결손금으로 1분기말 별도 기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아져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매출액 규모도 2016년 4500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41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렇다 보니 외부감사기관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대규모 현금 유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 주인이 들어선 후 계속된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추진 어느 것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 경영에 의문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기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가 자동차 생산현장의 시범 테스트를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산업현장 경쟁력 강화의 무기로 나섰습니다. 9일 현대차 기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블 숄더’의 1호 전달식을 진행습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는 지난해 11월 공개했습니다.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하고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작업자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켜 생산성을 높여주는 로봇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합니다. 또,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해 보조력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경감할 수 있습니다. 1호 고객으로 선정된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의 군용기 및 민항기,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발사체, 스텔스 항공기 등을 조립·정비하는 현장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도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항공 산업은 높은 기체 규모로 인해 작업자가 정비 시 윗보기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어깨 부위의 신체 부담을 줄여주는 착용로봇의 적용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2022년부터 엑스볼 숄더 시제품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하고, 300명이 넘는 현장 작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화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전달식을 시작으로 사전 계약을 진행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국내 제조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로 엑스블 숄더를 본격 인도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건설, 조선, 농업 등의 산업군에도 판매를 확대하고, 2026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는 "엑스블 숄더를 통해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 만족도를 높이고, 대한항공의 항공기 조립·정비 안전과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을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노력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가 자동차 제조 현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돼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기업들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전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특히 상반기 부진한 실적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는 기대할만한 기업을 발굴해 제시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CJ제일제당, 실적악화 터널 탈출 기대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위원과 김태훈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상반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개선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 연구위원은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주요품목 가격인상, 원가부담 완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등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일 것"이라며 "주가는 상반기 실적부진만을 반영하고 있어 최근 주가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또 "식품과 바이오 모두 이미 지역별 생산기지도 갖추고 있어 관세우려도 제한적"이라며 "미국내 식품수요의 95%는 현지생산 구조이며 5%만 수출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앞서 CJ제일제당 2분기 매출은 7조3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3521억원으로 8.2%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6% 하회한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조 연구위원은 " (자회사)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3억원으로 9.2% 줄었을 것"이라며 "바이오와 생물자원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나 국내외 식품부진이 전사 실적 훼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4만원입니다. 교보증권도 CJ제일제당이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권우정 연구위원은 "식품부문은 작년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부터 급격한 실적악화를 겪었고 이번 2분기 실적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지만 바닥을 통과 중"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추경안이 의결되며 7월21일부터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총 12조 1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인데 행안부에 따르면 과거 재난지원금의 사용처중 30%내외는 마트 및 식료품으로 집계됐다"며 "3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반등은 어렵더라도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1만원을 제시했습니다. ◇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등 해외 모멘텀 주목 NH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내수회복이 더딘 가운데 원재료 가격상승 부담이 지속되며 부진할 전망"이라며 "다만 3분기부터 반등이 기대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연구위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라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 여름철 무더위에 따른 빙과매출 개선,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부담 완화 등이 예상된다"며 "국내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 동사의 해외 모멘텀이 재차 주목받을 것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One India' 전략을 추진중인 인도법인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연구위원은 롯데웰푸드 2분기 연결매출은 1조7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늘고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26% 감소해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는 "국내사업 매출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평년 대비 추웠던 날씨로 인해 빙과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4월을 저점으로 월별로 회복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3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해외사업 매출은 꾸준히 두자릿수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인도 건과와 빙과 법인 통합이 지난 4월 최종승인되며 지역 커버리지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추가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6만을 제시했습니다. ◇ 한미약품, 북경한미+주요 파이프라인 R&D 모멘텀 기대 다올투자증권은 한미약품 실적이 2분기 주춤했지만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지수 연구위원은 한미약품 2분기 연결매출이 36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71억원으로 3.2%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 API 경쟁 심화, 자회사 실적부진으로 매출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마진품목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상저하고 실적이 전망된다"며 "로수젯을 비록한 ETC(전문의약품) 매출확대, 당뇨 신제품 판매효과, 북경한미의 유통재고 소진, 한미정밀화학의 CDMO(위탁개발생산) 매출 확대로 하반기부터 실적회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HM15275(LA-트리아. 비만)는 임상1상에서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B5)에서 위약 대비 평균 4.8%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며 "하반기 비만, 항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R&D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연간 매출은 1조61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늘고 영업이익은 2411억원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가 38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신세계, 면세점 적자탈출 등 이익모멘텀 전망 하나증권은 신세계백화점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면세점 기저 부담이 완화되는 등 강한 이익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서현정 연구위원은 신세계백화점 2분기 연결매출은 1조68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29%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 연구위원은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 증가 수준에 그친것으로 파악된다"며 "워치/주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강세가 이어지며 외형을 주도했지만, 고마진 패션 카테고리 매출 회복은 여전히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품 믹스 악화와 리뉴얼 관련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며 "반면 면세점은 1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2분기 면세점 영업적자는 25억원으로 수준으로 1분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손실 68억원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자회사들도 대체로 부진했다는 진단입니다. 서 연구위원은 "면세점은 예상보다 수익성 개선 추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내점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공항점도 비용부담이 더 커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시 적자상태인 면세점은 하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듯 하다"며 "면세점 기저 부담이 완화되는 3분기 신세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 4분기는 78% 증가하면서 강한 이익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하나증권은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 삼성전자, '2분기 저점' 공감대..하지만 무언가 한방이 필요하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삼성전자 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하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아 '2분기가 저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2분기 저점이라고 해도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에는 다소 머뭇거리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HBM에서 무언가 확실한 성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위원은 "현재 시점에서 2분기 실적이 확실하게 저점을 형성했기 때문에 하반기는 개선세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 가격상승 전환과 비메모리부문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디스플레이 부문의 북미 고객사향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실적개선의 가시성은 명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전년동기대비 실적은 감소하기 때문에 모멘텀이 강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며 "2025년 기준 PBR 0.98배로 저평가 영역에 해당하지만, 주가가 상승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하다. D램 가격이 상승 전환되었지만 HBM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누차 언급했던 것처럼 주가의 상승동력은 HBM에 대한 경쟁력 제고라고 판단된다. 엔비디아향 공급 여부를 떠나서라도 HBM 매출증가를 통해 펀더멘털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