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27일 싱가포르 5개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습니다. 30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김석준 회장의 싱가포르 출장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만으로 그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직접 현장을 찾아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발주처와 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동안 미뤄졌던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주를 위한 발주처 미팅 등 전략적 영업의 목적도 포함됐다고 전해집니다. 현재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5곳,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김 회장은 출장기간 동안 먼저 우드랜드 병원(Woodlands Health Campus, WHC) 현장, 포레스트 우즈 콘도미니엄 현장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발주처와 면담도 진행합니다. 이 중 초대형 현장인 WHC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로 약 7만66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 18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병원의 공사비는 미화 7억4000만 달러(한화 약 8800억원) 규모입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공사가 한창인 대형 토목현장 3곳을 찾아 현장 점검과 현안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남북 고속도로 N102·N111공구(8500억원)와 도심지하철 TEL308공구(3050억원)는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대형 토목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N102공구는 남부 마리나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 지역을 연결하는 총 21.5km의 최고 난이도 구간이고 TEL308공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며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 공사입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은 워낙 크고 변수와 현안이 다양해 그동안 화상회의와 유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출장을 강행한 것”이라며 “코로나 팬더믹 이후 해외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두바이 출장을 통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의 공사비를 기존 8000억원에서 약 1조5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석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시로 해외현장을 찾아 현황 파악과 함께 직원들을 격려하고 연말 연시에는 이라크, 적도기니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해왔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대표이사 김기남·고동진·김현석)와 LG전자(대표이사 권봉석·배두용)가 올해 첫 성적표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TV와 모바일 판매가 늘어난 데 이어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 판매가 더해지면서 매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2분기는 업황에 따라 일부 실적 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정책이 지속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반도체 슈퍼호황이 전망된 가운데, 2분기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신호탄을 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깜짝실적’ 낸 삼성전자, 2분기부터 반도체 점프업 전망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300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18.19%, 영업이익은 45.3% 각각 증가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폭설과 한파 등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 중단 여파로 3000~400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스마트폰과 TV, 가전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2분기 실적 전망도 맑습니다. 2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IM(IT & Mobile Communications)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 둔화가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D램은 모바일에서 일부 부품 수급 문제에 따른 생산 차질 리스크가 예상되지만, 5G 시장 확대와 고용량화 덕분에 수요가 계속 견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낸드는 주요 고객사 5G 모바일 제품 확대에 따른 고용량화로 수요 증가가 예상됩니다. 또 하반기에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신규 CPU 출시로 서버와 스토리지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15나노 D램과 128단 6세대 V낸드를 주력공정으로 판매하는 한편, 다수의 레이어(Layer, 층)에 EUV를 적용한 14나노 D램, 176단 7세대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기술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계획입니다. 시스템LSI의 경우 시스템LSI는 전분기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공급 확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5G 보급 가속화, 기업의 IT 투자 재개, 고객사 안전 재고 확보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을 본격 가동해 첨단공정을 증설하고, 글로벌 고객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다만,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갤럭시 A72’∙‘갤럭시 A52’ 등 신규 A시리즈의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고, 갤럭시 북 시리즈를 비롯해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 북미∙서남아 사업 확대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무선(IM)의 경우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에 이어 중저가 모델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에서 갤럭시 S시리즈 판매 동력을 이어가고 ‘갤럭시 Z 폴드’∙‘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생활가전(CE)는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시장에서 차별화 기술인 '무풍' 대세화로 시장을 주도하며 전 제품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Neo QLED’, ‘마이크로 LE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지속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소비자 취향을 맞춰주는 혁신 제품과 뉴라이프 제품군 판매 확대, B2B∙온라인 등 성장 채널 강화를 통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LG전자, 매출 18.8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워...2분기도 ‘신기록’ 기대 LG전자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8조 8095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 늘어난 1조 516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LG전자의 각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를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2분기 전망에 대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저성장 리스크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솔루션, 인공지능, B2B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2분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손익구조도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 변동,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리스크는 존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TV 시장은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큰 화면으로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기려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프리미엄 TV를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는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MC사업본부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합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비대면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IT 제품의 수요는 지속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LCD 패널가격 상승과 부품 공급 이슈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PC, 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마다 최적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가 마그나와 오는 7월 출범하는 합작사를 설립한 뒤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2024년 이후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했습니다.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는 29일 열린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 회의)에서 “자동차 부품 특성 때문에 프로젝트 수주부터 양산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합작 시너지는 2024년 이후에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이날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39.1% 증가한 규모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입니다. 호실적을 이끈 TV 수요 증가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LG전자는 “현재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며 “1분기는 계획을 초과 달성했고 2분기도 계획 수준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간 출하량은 전년 2배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레드 TV 판매가 늘면서 전체 TV 매출에서도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입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8에서 10%포인트 증가하며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렀던 가전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 역시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가전제품 ‘펜트업’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해 전년 하반기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는 7월 철수하는 MC사업부는 직원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현재 구성원 이동 희망을 우선한다는 원칙과 그룹 미래가치 확보를 목표로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본부별 인력 재배치 규모에 따라 비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쿠팡을 ‘총수(동일인) 없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국적인 만큼 외국인이 총수로 지정된 선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29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을 다음달 1일 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자산총액이 지난해 3조1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많이 증가하면서 이번에 공시집단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 ‘총수’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쿠팡은 그간의 사례, 현행 제도의 미비점, 계열회사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쿠팡을 동일인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와 특수 관계인은 공정위 감시 및 감독 대상에 오릅니다. 김범석 의장이 총수로 지정될 경우 본인에 더해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및 배우자가 공시 의무를 지게 됩니다. 여기에 미국 기업 쿠팡Inc 임원이 ‘동일인 관련자’로 분류되면서 외국 국적 임원과 외국 법인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김범석 의장이 미국법인 쿠팡Inc를 통해 국내 쿠팡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봤습니다. 쿠팡 모기업인 쿠팡 Inc에 대한 김범석 의장 지분율은 10.2%에 불과하지만 차등의결권을 적용했을 때 76.6%에 달합니다. 이를 근거로 업계는 김범석 의장의 한국 쿠팡의 ‘실질적 지배’를 행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주도하는 등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그를 총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기존 외국계 기업집단 사례에서 국내 최상단회사를 동일인으로 판단해온 점과 현행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국내를 전제하기 때문에 외국인 동일인을 규제하기에 미비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범석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쿠팡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든 현재로서는 계열회사 범위에 변화다 없다는 점도 감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동일인의 정의와 요건 등 지정제도 전반에 걸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외국인도 동일인으로 판단될 수 있는 사례가 발생했으나 현행 규제가 국내를 전제로 하고 있어 당장에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보고 규제하기에는 집행 가능성 및 실효성 등에서 일부 문제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1분기 경영 실적을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53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은 6조7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지난 2017년 3분기에 기록한 5192억원입니다. 조선, 정유, 건설장비 등 전 부문에 걸쳐 견고한 실적을 내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특히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와 건설장비부문인 현대건설기계가 총 49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윤활기유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4128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영업망 확대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출범한 이후 분기최대인 7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분기 대비 국내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법인 손익 개선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함으로써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또한 영업이익률 10%를 기록, 영업이익 237억원의 견고한 실적을 냈습니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3조6815억원으로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선가 상승에 따른 신규선박수주의 공사손실충당금 감소,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67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그룹의 주요 사업인 조선과 정유, 건설장비 등에서 견고한 실적을 거두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2021년 1분기 확정실적을 29일 발표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은 각각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1%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입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입니다. 사업본부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 1분기 H&A사업본부가 처음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3.9%에 이어 분기 사상 역대 두 번째인 13.7%입니다. 매출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스팀가전’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인기가 꾸준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렌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습니다.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82억원, 영업이익 40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습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인기 덕분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이 늘었습니다.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입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투입 자원의 효율적 집행으로 11분기 만에 4000억원을 넘겼습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9987억원, 영업손실 28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습니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893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었습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8643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하며 PC,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 매출이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있었지만, 전략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솔루션, 인공지능, B2B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손익구조도 효율적인 자원 운용을 통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조 3900억원, 영업이익 9조 3800억원을 기록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로 프리미엄 TV 등 생활가전 판매가 늘어난 데 이어 갤럭시S21 등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비수기 영향에도 스마트폰 판매는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18.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CE(Consumer Electronics)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습니다.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9조 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 3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메모리 사업은 모바일과 노트북PC 수요 강세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다만,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D램은 모바일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면서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였습니다. 낸드는 모바일에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습니다. 서버 SSD에서는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됐고, 소비자용 SSD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을 위한 노트북용 수요가 많았습니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System on Chip),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이 증가했으나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모바일 DDI(Display Driver IC)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실적이 정체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1분기 미국 오스틴 공장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는데요. 반면, 3나노 2세대 공정 개발 착수와 5G 시장 확대를 위해 14나노·8나노 RF(무선통신)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1분기 매출 6조 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무선(IM)은 매출 29조 2100억원과 영업이익 4조 3900억원을 기록하면서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플래그십(갤럭시 S21)과 중저가 스마트폰(갤럭시 A시리즈)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습니다. 네트워크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는데요. 소비자가전(CE)은 가전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해 매출 12조 9900억원, 영업이익 1조 1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를 확대했는데요. 특히, 신제품 'Neo QLED'는 유통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초기 판매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원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로 인해 세트 사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습니다. 1분기 시설투자는 9조 7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8조 5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입니다.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1년 1분기에 영업수익(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 조정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44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9.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 줄었습니다. 임직원 성과급 명목으로 주식을 제공하면서 비용이 많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달 1일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라인 계열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되며 15조31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 전분기 대비 0.9% 감소한 1조49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치플랫폼 회복과 커머스, 핀테크가 지속 성장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연결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전분기 대비로는 10.8% 감소한 2888억원을 기록했으나 조정 EBITDA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전분기 대비 5.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40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 ▲핀테크 2095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입니다.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한 75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 증가했습니다. 커머스는 SME(중소기업)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ME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습니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20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성장한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콘텐츠는 웹툰, 스노우, V LIVE 등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13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성장했습니다.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기술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 지속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공공영역에서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습니다. 한성숙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 및 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 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며 “이러한 글로벌에서 사업적 성장을 더욱 가속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쿠팡(대표 강한승·박대준)이 자산 규모상 대기업으로 분류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외국인’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을 총수로 분류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립니다. 과거 재벌 기업을 겨냥한 잣대를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정보기술(IT) 기업에 들이댄다는 논란과 함께 글로벌 경쟁에 나서야 할 기업 경쟁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29일 공시 대상 대기업 집단 및 총수 지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쿠팡은 지난해 기준 자산이 50억6733만달러(약 5조7000억원)으로 공시 대상 기업집단 기준인 자산 5조원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쿠팡 창업주로 회사를 이끌어온 김범석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느냐입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와 특수 관계인은 공정위 감시 및 감독 대상에 오릅니다. 김범석 의장이 총수로 지정될 경우 본인에 더해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 및 배우자가 공시 의무를 지게 됩니다. 여기에 미국 기업 쿠팡Inc 임원이 ‘동일인 관련자’로 분류되면서 외국 국적 임원과 외국 법인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될 여지가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미국인인 김범석 의장을 총수로 판단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한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쿠팡에만 추가적인 규제를 들이댄다는 비판입니다. 실제로 한국지엠과 에쓰오일은 외국인 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법인 자체가 총수로 지정됐습니다. 공정거래법상 총수를 지정하는 기준은 국적이 아닌 기업집단에 대한 ‘사실상의 지배’ 여부입니다. 공정위는 지분율과 경영활동 등을 기준으로 동일인을 가려냅니다. 쿠팡 모기업인 미국 법인 ‘쿠팡 Inc’에 대한 김범석 의장 지분율은 10.2%에 불과하지만 차등의결권을 적용했을 때 76.6%에 달합니다. 이를 근거로 업계는 김범석 의장의 한국 쿠팡의 ‘실질적 지배’를 행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주도하는 등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그를 총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공정위는 이달 초까지 미국 국적인 김범석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지 않고 쿠팡을 ‘총수 없는 기업집단’으로 해석하겠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김범석 의장을 총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공정위는 지난 21일 전원회의를 열며 재검토에 돌입했습니다. 재계에서는 김범석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혜국 대우’에 위반된다는 지적 나올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외국 기업과 달리 추가적인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쿠팡이 반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정보기술(IT) 기업에 적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낡은 규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당초 동일인 제도는 총수의 ‘사익 편취’를 막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친족경영과 순환출자로 대표되는 ‘한국식 재벌’을 겨냥한 제도입니다. 기업환경이 바뀌면서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명한 지분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친족 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는 거리가 먼 신생 기업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중규제 논란도 제기됩니다.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른 규제를 이미 받고 있습니다. 공시와 내부거래 관련 법령을 준수할 의무를 지며 특수관계인 등과 거래에 있어서도 규제가 존재합니다. 여기에 한국 공정거래법에 다시금 규제를 받을 경우 이중으로 구속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김범석 의장이 총수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쿠팡이 ‘총수 없는 기업집단’으로 분류될 경우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7호에 따른 부당지원행위 금지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쿠팡 동일인 지정으로 국내 규제가 글로벌 경쟁에 나서야 할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혁신 동력을 낮출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개인 소장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합니다. 이 부회장을 포함해 유족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원 이상 상속세를 납부합니다. 유족들은 ‘연부연납제’를 통해 상속세를 성실히 납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8일 삼성은 고(故)이건희 회장 사회 환원 결정과 관련 “국가경제 기여, 인간 존중, 기부문화 확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유족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故 이건희 회장은 평소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는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며 사회와의 ‘공존공영’ 의지를 담아 삼성의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했습니다. ◇ 감염병 대응에 7000억 기부..‘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연구지원 故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입니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기부금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된 후, 관련 기관들이 협의해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3000억원 투입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백혈병·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원, 크론병 등 14종류의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600억원을 지원합니다.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증상 치료를 위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소아암, 희귀질환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유족들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와 외부 의료진이 고르게 참여하는 위원회는 전국의 모든 어린이 환자들이 각 지역에 위치한 병원에서 편하게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어린이병원의 사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전국에서 접수를 받아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어린이 환자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2만3000여점..“국민 품으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중 상당수 작품도 기증됩니다.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故 이건희 회장 소유의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총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이 국립기관 등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을 비롯해 국내에 유일한 문화재 또는 최고(最古) 유물과 고서, 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근대 미술 대표작가들의 작품 및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가들의 미술품과 드로잉 등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한국 근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 중 일부는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국민들이 국내에서도 서양 미술의 수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지정문화재 등이 이번과 같이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되는 것은 전례가 없어 국내 문화자산 보존은 물론 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 및 미술사 연구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상속세 12조원 이상..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 유족들은 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인데요. 이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납부액으로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입니다.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추진해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을 실천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