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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책성보험, 관계 기관 지원 전제돼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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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31, 2017, 05:08:47

보험硏, ‘고위험직종 보험가입 활성화’ 정책토론회 개최..정책성보험 대안으로 공감대 형성
보험사, 통계자료 집적돼야 보험가입 거절 관행 개선..“통계자료 있으면 인수기준 변경 가능”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소방관 등 고위험직종 종사자들의 보험가입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 주도의 정책성보험이 제시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관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전제되지 않으면 정책성보험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국회의원실,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고위험직종 보험가입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는 신열우 소방청 소방정책국 국장을 비롯해 이창욱 금감원 보험감리실 실장, 김한목 삼성생명 상무, 천병호 메리츠화재 전무, 류성경 동서대학교 교수, 최영해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참석했다. 토론회 좌장은 장동한 리스크관리학회장이 맡았다.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발표에서는 먼저 보험연구원 소속 김규동 연구위원이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정책성(단체)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조정석 금감원 보험상품감리1팀장은 보험사들의 고위험직군에 대한 무분별한 가입거절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먼저 토론에 나선 신열우 국장은 실제 소방관들에 대한 보험사들의 가입거절 사례를 예로 들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올해 파악된 296건의 보험가입 제한 사례 중 가입거절이 70건(24%)였고, 226건(76%)은 보험료 인상이나 보장범위 축소 등이었다.

신 국장은 “운전자보험의 경우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소방차를 운전하는 게 아닌데도 가입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보험료 차등은 소방관들도 납득하지만, 소방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를 대표해서 참석한 이한목 삼성생명 상무와 천병호 메리츠화재 전무는 고위험직종 종사자들에 대한 사고 통계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게 공통적인 입장이다. 단, 통계가 집적되면 연구를 통해 인수기준을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한목 상무는 “보험사들의 고위험직군에 대한 가입거절은 통계자료 부족 문제가 가장 크다”며 “이 문제만 해소된다면 삼성생명은 고위험직군 인수기준 변경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학계를 대표한 류성경 동서대학교 교수는 고위험직군뿐만 아니라 고위험지역에 대한 보험가입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서문시장 화재 발생 때, 해당 지역이 화재 고위험지역이다보니 시장 상인들이 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리스크 인수를 주문했다.

류 교수는 “국내보험사들이 수익성 측면만 고려하기 때문에 고위험 리스크 인수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며 “영국 로이즈 사의 경우 적극적인 리스크 인수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지금의 선진 보험사로 거듭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창욱 금감원 보험감리실 실장은 정책성보험이 무조건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정책성보험의 상당수가 성공적이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관련 기관들의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소방관 관련 정책성보험이 성공하려면 입법기관인 국회와 소방청, 그리고 예산을 집행하는 재정기획부 등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라며 “정책성보험 중 성공적인 사례인 농업인재해보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고위험직군에 대한 가입거절에 대해서는 “보험은 포용적 성격이 강한 금융이며 국가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등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소방관을 비롯한 위험직종 종사자들의 보험가입 활성화도 이런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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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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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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