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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서비스, 손보 ‘활발’..생보 ‘잠잠’..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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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6, 2017, 10:04:24

삼성·동부·KB손보 최근 서비스 시작..현대·악사 상반기 출시 예정
생보업계, 작년 신한생명 외 전무..장기계약 특성·보안 문제 우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생체인증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의 스마트폰 앱(App)에 고객이 접속할 때 본인인증 서비스를 지문이나 홍채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 번호를 이용해 왔다.

생체인증으로 본인확인을 거치면 스마트폰 앱에서 보험 가입까지 가능한 손보사도 있다. 반대로 생명보험사는 생체인증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서비스 도입이 초기 단계라 신뢰하기 어렵고, 주로 장기 상품을 다루는 생보사의 경우 간편한 인증 절차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3개 손보사와 신한생명은 고객의 스마트폰 앱 접속 편의를 위해 생체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체인증서비스란 본인 확인 절차에서 기존의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정보 등을 대신해 지문, 홍채, 얼굴 등의 개인 신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9월 보험업계 최초로 지문을 활용한 생체인증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동부·KB손보는 삼성전자가 개발해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한 바이오 인증 플랫폼인 ‘삼성패스’ 를 활용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8’에는 지문인식 외에 홍채인식 기능까지 포함됐다.

◇ 손보업계, 생체인증으로 보험 가입까지 ‘OK’

생체인증서비스에서 먼저 앞서 나가고 있는 보험사는 동부화재다. 동부화재는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지문·홍채 등 생체인증을 통해 보험 가입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생체인증서비스는 사용자가 삼성패스 제휴 은행·증권사에서 발급받은 생체공인인증서를 앱에 등록하면 된다. 

삼성화재와 KB손보도 동부화재와 마찬가지로 삼성패스와 연계해 지문과 홍채를 활용하는 생체인증서비스를 제공한다. 세 보험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에서만 사용 가능한데, 최근 출시된 갤럭시 S8·S8+ 모델은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둘 다 가능하다. 갤럭시 S7, S6, 노트5 등 이전 모델들은 지문인식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동부·KB손보 세 손보사 모두 삼성페이를 활용해 생체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동부화재만 보험 가입까지 가능한 이유는 기존 앱의 기능 차이 때문이다. 동부화재의 모바일 앱은 앱 상에서 이용자가 보험 가입까지 가능하지만, 삼성화재와 KB손보의 앱에는 이용자가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이와 관련 KB손보 관계자는 “웹 페이지에서 간편하게 보험료 산출이나 보험 가입을 할 수 있어 앱에 보험 가입 기능을 탑재해 놓지 않았다”며 “최근 생체인증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앱에서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생체인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손보사로는 현대해상과 악사손해보험 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 내에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해상의 경우, 삼성 갤럭시 사용자와 더불어 아이폰 사용자들까지 활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이 내놓은 생체인증서비스는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만 활용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아이폰 사용자들까지 활용 가능한 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보험사들보다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생보업계 “생체인증서비스 아직은 시기상조”

한편, 손보사들에 비해 생보사들의 움직임은 잠잠한 편이다. 지난해 신한생명이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생체인증을 도입했지만, 그 뒤에 생보사들 중에서는 서비스를 도입한 회사가 전무했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생체인증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

생체인증 도입에 신중한 이유는 장기간 계약해야 하는 생보 상품의 특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생보 상품은 30년 이상 장기 가입을 하고, 구조가 복잡해 가입자에게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생체인증과 같은 간편 인증방식을 통해 가입까지 이어지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이다.

실제로 생보업계에서 유일하게 생체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한생명은 앱에서 보험료 조회나 자신의 계약 정보 등 비교적 간단한 정보 확인만 가능하다. 또한 앞으로 생체인증서비스를 보험 가입에까지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생체인증서비스를 도입했고, 앞으로 안면인식 등 활용 가능한 생체정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며 “하지만, 생체인증을 통해 보험 가입까지 가능케 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생체인증기술이 금융권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생체인증서비스 자체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며 “다만, 아직 보안 면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 판단해 업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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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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