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부경대학교(총장 배상훈)는 전자공학전공 남원일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전략형)’ 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예비창업패키지(딥테크)’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남 교수는 전국 12명만 선정된 ‘딥테크 분야’ 바이오·헬스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 창업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연구팀은 금속 나노 기반의 SERS(표면증강 라만분광, 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분석 기술을 활용해 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을 이끌고 있습니다.
SERS 기술은 금속 나노구조 표면에서 발생하는 라만 산란 현상을 이용해 단일 분자 수준의 극미량 물질까지 검출할 수 있는 첨단 분석 기법입니다. 이 방식은 비파괴적·라벨프리 분석이 가능하며, 수용액 상태의 생체 시료나 환경 시료에서도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남 교수팀이 개발한 핵심 기술인 ‘고성능·대면적 SERS 바이오칩’은 기존 센서의 재현성과 민감도 한계를 동시에 개선한 혁신적인 구조로 평가받습니다. 3차원 나노안테나 구조와 소프트 리소그래피 공정을 결합해 대면적·대량생산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기술은 암·질병 조기진단, 수질오염 측정, 식품 안전,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남원일 교수는 “SERS 칩 기술은 초정밀 진단 시장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초 연구를 넘어 딥테크 기반의 기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성과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