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플랜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 내 핵심 기자재 공급사 7개사를 초청해 진행됐으며, 중장기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습니다.
현대건설은 지역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대건설(대표 이한우)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사우디 전략 협력사 7개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사우디 전략 협력사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양측은 향후 사우디 플랜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협력사에는 ▲히타치에너지 KSA(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 ▲플로우서브 알루사이드(펌프설비) ▲요코가와 사우디(분석기) ▲레다 해저드 컨트롤(방화·안전·보안 솔루션) ▲AVK SVM(산업용 밸브) ▲페트라(냉난방공조설비) ▲사우디 디젤(디젤 발전기) 등 현지 유력 기업들이 포함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핵심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aat)’ 프로그램의 EPC 파트너사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특히 플랜트 분야에서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략 협력사 선정 및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이러한 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현대건설은 사우디 협력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경영층 간 면담, 시설 견학, 만찬 행사, K-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신뢰와 유대 강화를 도모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전략 협력사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당사의 우수 협력사 제도인 ‘H-프라임 리더스’를 해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하는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현지 특성에 맞는 우수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사우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주베일 산업항, 내무성 본청, 카란 가스처리시설 등 170여 건의 주요 인프라 및 플랜트를 시공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람코와 함께 65억 달러 규모의 마잔 오일처리시설, 자프라 유틸리티,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독보적인 신뢰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