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부경대학교(총장 배상훈)는 지난 17일 부산 용호만 매립부두에서 ‘제3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국립부경대 Open-Ship’ 행사를 열고 지역주민 160여 명에게 바다 위 캠퍼스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부경대가 보유한 실습선과 탐사선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해양 교육과 탐사 연구의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회를 맞았습니다. 행사에는 부경대 수산과학대학 소속 실습선 ‘백경호’(3997t, 선장 김수형)와 첨단 탐사선 ‘나라호’(1494t, 선장 이준호) 등 2척이 투입됐습니다.
대학은 이 두 선박을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백경호에서는 지역주민 120여 명이 승무원 30여 명의 안내를 받아 선박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이들은 실습생 침실과 강의실, 생활공간, 선교(브릿지), 기관 제어실 등 해양 전문 인재들이 훈련받는 공간을 견학했습니다.
이어 백경호는 부두에서 출항해 광안대교, 해운대 동백섬, 이기대, 오륙도 일대를 항해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선상에서 부산의 주요 해양 명소를 둘러보며 해상 항해의 현장을 생생히 체험했습니다. 탐사선 ‘나라호’에서는 지역주민 40여 명과 승무원 20여 명이 참여해 실제 해양탐사 장비를 체험했습니다.
국립부경대와 서울대 등 전국 7개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해양 교육 프로그램과 탐사 장비 운용 시연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나라호의 360도 제자리 선회 기능 시연은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직접 선상에서 바다 위 회전 운항 장면을 체험하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부경대는 실습선과 탐사선을 활용한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800~900여 명의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해양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해양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립부경대 조규학 선박실습운영센터 팀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해양교육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바다와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