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3000가구 이상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규모 단지는 입주와 동시에 새로운 생활권을 형성하며 상권, 교통, 도시 인프라 전반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대형 단지는 대규모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입주민 수가 많아 주변 편의시설과 교통망 확충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초대형 단지는 시세 상승률과 거래량 모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 1일~10월 14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상위 3개 단지 모두 3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양시 ‘평촌 어바인 퍼스트’(3850가구)가 321건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으며,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4250가구)가 259건으로 2위, 성남시 ‘산성역 포레스티아’(4089가구)가 242건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단지는 인근 중소형 단지보다 2~3억원가량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단순히 세대 수가 많은 주거공간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 기능하며 사람과 상권이 모이는 중심지로 발전한다”며 “브랜드 가치와 안정적인 수요가 결합되면서 시장 변동기에도 프리미엄이 유지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급 예정인 신규 초대형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서패동 일원에 ‘운정 아이파크 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5개 동, 전용 63~197㎡ 총 325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운정신도시 최대 규모 단지로, 수영장·사우나·실내체육관 등 대규모 커뮤니티와 컨시어지, 비대면 진료 등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11R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 규모로, 광명뉴타운 최대 규모 단지입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인접 역세권 입지와 함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공유오피스,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돼 있습니다.
대방건설은 12월 양주 옥정신도시 복합1블록에서 ‘양주 옥정신도시 대방 디에트르 5·6차’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최고 49층, 총 38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옥정호수공원 인접 입지와 중심상업지구 접근성을 갖춰 주거 환경이 우수합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단지는 도시의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격 흐름을 주도한다”며 “연내 공급 예정 단지들은 브랜드 경쟁력과 입지, 규모 면에서 모두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