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최근 UPS, 갭(GAP), 큐리그 닥터페퍼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HRO) 8명을 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본사에 초청해, 로봇·AI 시대 인사관리(HR)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고 14일 밝혔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99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출범한 로봇 공학 전문 기업으로,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됐습니다.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 핵심 계열사로 편입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해 주목 받았습니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 물류 전용 로봇 스트레치(Stretch) 등을 통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대차 인수 이후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산업 현장 중심의 로봇 공급을 본격화했습니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 스팟은 건설 현장, 공장, 에너지 시설 등에서 순찰과 데이터 수집에 활용되고 있으며 스트레치는 물류 자동화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물류 혁신, 로보틱스 서비스 등 그룹 전체의 미래사업과의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팅에서 참석자들은 해당 로봇들의 시연을 직접 참관하며 로봇의 실질적인 업무 적용 가능성과 AI와의 결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로봇이 단순 기계 장치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는 디지털 동료로 진화할 가능성에 주목했으며 HR이 이러한 변화를 설계하고 주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UPS의 AI 콜센터 운영 사례, 각 기업의 로봇 활용 경험이 공유되었습니다. 나아가 AI와 로봇 기술을 조기에 도입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기술 이해도가 높은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HR이 기업 전략과 조직 설계, 기술 융합을 포괄하는 중심적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김혜인 현대차 HR본부장은 "이번 만남은 HR 최고책임자들이 기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역할을 다시 성찰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현대차는 인사 분야에서도 글로벌 흐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첼 살라몬 보스턴다이나믹스 CHRO는 "혁신 기술을 HR 영역에 접목하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어 매우 활기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