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한국투자증권은 30일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 및 브로커리지부문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책수혜 기대와 주주환원 기조 지속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기준 9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목적자산 공정가치 평가손익이 개선되는 초입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손실은 약 3400억원이었고 2024년말 당시 관련 이슈자산은 4개였다"며 "올해 1분기에는 그 중 2개 자산에 대해 약 1000억원의 손실을 인식, 향후 해외 상업용부동산과 관련된 손실은 2023~2024년 대비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추가로 프리 IPO(상장전지분투자) 평가이익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브로커리지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금리인하, 관세 불확실성 일부 완화, 추경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부정책 기대감이 거래대금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ETP 등 제외)은 이달 28일 현재 20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2% 증가했고 예탁금 및 신용 평잔(평균잔고) 증가 효과가 지속되면서 3분기까지 브로커리지 부문 추가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활성화정책과 신사업 진출, 주주환원정책 이행 등을 통해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선 국면에 진입하면서 1423만 국내 주식투자자와 중장기 국가 경쟁력 및 성장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지난달 발표된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를 추진하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은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6월말 기준 발행주식수 7억5000만주에 대해 2030년까지 1억주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올해 1분기 1억4000만주(발행주식수 대비 19%)에 달하는 자사주(우선주 포함)는 2030년말 6000만주로 발행주식수 대비 9% 규모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9422억원에서 1조795억원으로 15% 상향 조정, 목표주가도 올렸다.
이에 대해 "1분기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74배를 적용했고 목표 PBR에 내재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용은 각각 9.1%, 11.6%로 산정했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과 정책수혜에 기반해 목표주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