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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옵티코어 ①상장 2년만에 와르르…중앙첨단소재 세력 ‘호시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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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24, 2025, 11:01:00

100억 유증 대상에 중앙첨단소재 옛 대주주
자금 조달 핵심 주체, 거래정지·상폐 등 화려한 이력
상장 2년만에 머니게임 무대로 전락하나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옵티코어가 시가총액 절반 이상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금 성격과 성사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납입이 임박한 유상증자에 등장한 법인의 정체가 불투명하다. 이 법인은 중앙첨단소재(옛 센트럴바이오→중앙디앤엠) 대주주 역할을 했던 곳으로, 핵심 인물들이 상장폐지 등 한계기업에서 두루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이 중 일부는 중앙첨단소재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인물과 활동 시기가 겹쳐 우려가 제기된다.

 

100억 납입 예고한 조합 정체는

 

23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코어는 뉴프라임 투자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했다. 납입 예정일은 24일이다.

 

당초 회사는 에스와이비조합을 대상으로 유증을 예고했지만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대상자가 변경됐다. 뉴프라임 투자조합 역시 지난달 27일까지 자금을 넣겠다고 공언했으나 미뤄진 상태다.

 

 

뉴프라임 투자조합은 지난해 신규 설립됐고, 최대 출자자와 대표 조합원에 과거 중앙첨단소재에서 활동했던 에이치에프네트웍스라는 법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치에프네트웍스는 지난 2021년 중앙첨단소재가 진행한 약 63억원 규모 유증에 참여하며 대주주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에이치에프네트웍스는 한성호 씨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납입했다.

 

중앙첨단소재는 주인이 바뀐 이후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같은 해 7월 코스닥 상장사 상지건설(옛 상지카일룸)의 160억원 규모 유증에 참여하며 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상지건설은 이엔플러스 101억원 규모 CB 발행 대상자로 등장했지만 10일 만에 변경됐다.

 

에이치에프네트웍스는 재작년 2월 중앙첨단소재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 법인은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총 386만여주를 쪼개서 장내 매도했고, 지분율을 5% 밑으로 낮추며 지분 공시 의무에서 벗어났다. 같은 해 에이치에프네트웍스는 코스닥 상장사 협진 CB를 사들이며 자본시장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줄줄이 한계기업' 이력..보드진 꿰찰까

 

에이치에프네트웍스는 지난 2021년 자본금 1억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주요 인물에 한종희, 한성호, 신동걸 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법인 핵심 인물 중 일부는 중앙첨단소재가 대주주가 되기 전부터 상지건설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걸 씨는 2014년 상지건설 대표에 선임됐고, 뒤를 이어 2017년 한종희 씨가 대표가 됐다. 이후 2017년부터 상지건설 부사장으로 활동했던 최 모씨가 2018년 대표에 선임됐다.

 

최 모씨는 지난해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모 씨 등은 2022년 11월부터 재작년 10월까지 통정매매 등의 수법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최 모씨는 지난 2022년 말 중앙첨단소재 주식 19만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아울러 에이치에프네트웍스 핵심 주체는 거래정지 등 한계기업에서 두루 나타났다. 한종희 씨는 협진, 광무, KH필룩스(현재 거래정지) 등 여러 상장사에서 모습을 보였던 인물이다. 이 법인의 또 다른 핵심인 한성호 씨도 나노하이텍(현재 상장폐지), 케이이엔지(현재 상장폐지) 등에서 활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성호 씨는 최근 옵티코어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상태다. 옵티코어는 당초 지난 3일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의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27일로 임시주총이 미뤄졌다. 에이치에프네트웍스 측이 공언한 유증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으며 임시주총 일정도 변경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첨단소재 핵심 인물이었던 서영우, 우태경 씨도 사내이사 후보로 등장했다. 서 씨와 우 씨는 각각 2016년과 2020년에 중앙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 중 서 씨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중앙첨단소재 대표로 활동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치에프네트웍스 서울시 강남구 소재 등록 주소지를 이틀에 걸쳐 방문했지만 관련 직원을 만날 수 없었다. 해당 사무실 관계자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라며 "명함을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은 오지 않았다.

 

 

실적 공수표에 개미무덤 전락

 

옵티코어는 지난 2022년 말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는 "기업공개를 기반으로 제2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북미 시장 진출을 교두보로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당시 회사는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35억원, 84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63억원, 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도 각각 149억원, 65억원으로, 이미 재작년 손실을 넘어선 상태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주가는 하염없는 내리막을 걸어왔다.

 

재무구조 악화도 두드러진다. 부채비율이 재작년 말 연결 기준 77%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38%로 6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228%에서 107%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옵티코어 회사 관계자는 "유증의 경우 이사회 결정 사항이라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실적 부분은 관련 업무 파악이 안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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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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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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