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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 “자신감이 자만되면 낙오…신뢰 파는 은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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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02, 2025, 16:01:15

취임식서 각 사업영역 재정의·재설계 당부
고객·사회·직원과 함께성장·멀리가기 강조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은 2일 "KB국민은행이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경쟁에서 곧바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임직원을 향해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환주 은행장은 이날 제9대 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비즈니스의 판이 바뀜에 따라 사고의 확장이 필요한 세상이 되고 손끝 하나로 힘들이지 않고 금융회사를 갈아탈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이환주 은행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며 "남다른 결의와 각오로 새롭게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습니다.


다음은 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의 취임사 전문입니다.

 

취임사에 앞서 먼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KB국민은행도 국민과 함께 이번 사고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혜와 성장을 뜻하는 푸른 뱀의 해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KB국민은행 제9대 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환주입니다.


저희 KB국민은행과 소중한 인연을 맺고 계신 고객님과 맡은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고 설렘 가득한 마음입니다.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제가 '신뢰'라는 말을 다섯번이나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제 나름의 굳건한 약속과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국민께 신뢰받고 함께 성장하는 KB국민은행의 길은 우리 임직원 모두가 예전부터 걸어왔고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야 할 '동행(同行)의 여정'입니다. 저는 30여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선임·후임 모두가 제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온 전통이 있다고 믿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습니다. 오늘 저는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사회·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멀리 가기' 위한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몇가지 물음과 함께 시작하고자 합니다.

 

<신뢰를 파는 은행>

우리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되어야 합니다.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게 하고 우리가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마치 'KB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더하고 싶은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처럼 신뢰받지 못하는 KB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남다른 결의와 각오로 새롭게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는 KB국민은행이 됩시다.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은행>

오늘날 유튜브(YouTube)는 장난감회사 레고(LEGO)의 경계대상 1호가 되었고 세계 가전시장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을 잡는 것처럼 '적과의 동침사례'도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비즈니스의 판이 바뀜에 따라 '사고의 확장'이 필요한 세상이 된 것입니다. 손끝 하나로 금융회사를 힘들이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요즘 KB국민은행이 잘 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우리는 경쟁에서 곧바로 뒤처지게 될 것입니다.

 

'어제의 방식으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Retail·기업금융·WM·CIB·자본시장·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Re-Define)하고 재설계(Re-Design)해야 합니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Pain Point를 끊임없이 찾고 집단지성과 과감한 새로고침의 방식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Redefine-Do-See'의 절박한 혁신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권한을 부여하면서 함께 의사결정하는 '경청하는 리더'로 역할하며 저의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목적에 따른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은행>

KB국민은행의 새로운 동행을 위해 제가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물음은 'K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와야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목적에 집중하고 목적달성에 최적화된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경쟁자들과 전략방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는 '작은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게 되고 이러한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 승부를 가르게 됩니다.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숲 전체를 바라보고 '나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자주 만나서 저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토론하며 현장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차별적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조화와 균형을 통해 성장하는 은행>

마지막 물음은 'KB국민은행에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도로를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것은 속도의 완급을 조절하는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속도감 있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브레이크가 있어야 하고 잘 작동해야 합니다.

 

임직원 모두가 휘슬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KB국민은행은 원하는 속도를 마음껏 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고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는 KB임직원 여러분.

우리 KB국민은행과 대한민국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단단히 뭉쳐 극복해 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는 위기(危機)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위태로움(危) 보다는 기회(機)의 영역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KB국민은행 구석구석에 가득 전해지기를 희망합니다.

 

KB의 저력과 'No.1 DNA'를 믿고 KB국민은행의 꿈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행'을 함께 시작합시다. 끝으로 새해를 맞이해 KB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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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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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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