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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책금융 247.5조 공급…반도체·AI 육성하고 석유화학 별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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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6, 2024, 11:12:44

금융위,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 개최
5대 중점분야 20조 늘린 136조원 집중투입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내년도 248조원에 육박하는 정책금융이 공급됩니다. 이중 절반이 넘는 136조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5대 중점전략분야에 집중 투입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9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2025년 정책금융공급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은 올해보다 7조원(2.9%) 증액된 247조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내년에 공급합니다. 특히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선정한 5대 중점전략분야에는 올해보다 20조원(17.2%) 늘어난 136조원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정책금융 공급규모의 54.9%에 달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5대분야 중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가장 많은 37조2000억원이 투입됩니다. 이 부문 주요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차·원전·바이오(이동)·인공지능(신설) 입니다.


2%대 국고채 수준 초저리로 제공되는 저리설비투자대출 4조2500억원 등 총 8조4000억원의 정책금융이 반도체 산업에 공급되고 신설한 인공지능 산업에 5조원을 추가 반영했습니다.


나노·수소·항공우주 등을 주요산업으로 하는 '미래유망산업 지원'(21조5000억원)에는 태양전지(2400억원)와 물산업이 신설됐습니다.

 


31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공급되는 '기존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서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산업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이와 함께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 분야에 중견기업 지원을 신설하면서 총 16조7000억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 분야에 총 2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배정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한편 지정학적인 긴장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증가에 따른 무역감소 우려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오·반도체·AI 등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반면 석유화학·이차전지·철강·건설 등 산업은 다소간 부침이 있을 것"이라며 "석유화학산업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산업도 별도의 중점부문으로 추가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책금융 공급구조는 여신중심에서 지분투자 중심으로 전환됩니다. 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분야에 대한 직접투자 목표액을 올해 1500억원에서 내년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직접투자 1조원에 더해 혁신성장펀드 3조원, AI산업특화펀드 5000억원 등을 통해 투자중심 정책금융 공급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3차년도를 맞는 혁신성장펀드는 혁신적 벤처 육성을 위한 것으로 2023년 3조9000억원 결성됐고 올해엔 11월까지 3조7000억원 이상 모집돼 목표(3조원)를 초과해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하는 M&A 전용리그를 신설하고 신속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는 등 일부 변화를 주면서 3조원 규모로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내년부터는 각 부처에서 선정한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맞춤형으로 금융·비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혁신 프리미어 1000' 제도가 도입됩니다. 정책금융기관은 제공 가능한 최고 수준의 우대혜택과 함께 기관에서 제공할 수 있는 비금융 사업을 지원합니다. 기존 '국가대표 1000'과 '우수기업우대지원프로세스'는 혁신 프리미어 1000으로 통합·운영됩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고 자국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각국 정책경쟁도 격화되는 가운데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산업경쟁력 확보는그 어떤 상황에서도 멈춰설 수 없는 필수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책금융은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경영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점분야에 집중해 충분히 공급할 필요가 있다"며 "부처간 적극적인 협업으로 산업별 핵심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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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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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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