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실손의료보험금을 스마트폰 앱에서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가 25일 시작됐습니다. 보험가입자는 직접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복잡한 서류를 일일이 제출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쉽게 청구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병원급 의료기관(병상 30개 이상)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됩니다.
보험가입자는 보험개발원 실손24 앱 또는 웹페이지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앱 로그인 후 보험계약을 조회·선택하고 병원과 진료일자·내역을 선택하면 청구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 주요 서류를 전자전송할 수 있습니다.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은 내년 10월25일부터 전산화가 시행되므로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앱 등을 통해 별도로 첨부해야 합니다.
미성년 자녀 청구는 행정안전부 공공마이데이터 연계를 통해 전산으로 가족관계 확인이 가능하고 실손24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은 자녀 등 대리청구(피보험자 본인 동의 필요)도 가능합니다.
지난 24일까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4223개(병원 733개·보건소 3490개)로 참여율 54.7% 입니다.
이날부터 바로 청구 전산화를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은 210개입니다. 시스템 연계가 마무리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청구 전산화가 시행됩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에서 "미참여한 병원과 전자의무기록(EMR)업체가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실손청구전산화 TF'를 법정기구화해 의료계와 소통채널을 정례화·공식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역별 간담회 재개최 등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대한 의료계와 EMR업체와 소통을 보다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손24 앱에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가 가능한 병원에 대해서는 '내주변 병원찾기' 기능을 제공하고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네이버·카카오·토스)는 결제내역에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 가능 병원에 대해 푸시 알림 및 실손24 앱 연계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지도 앱에서도 실손보험 전산 청구 가능 병원 표시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소액보험금을 보험소비자에 되돌려주는 제도"라며 "국민들이 실손 전산 청구 가능 병원을 편리하게 확인하고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청구 전산화 시행 후 의료계 참여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내년 10월 의원·약국 참여도 협회와 보험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보험개발원은 전송대행기관으로서 전산시스템 보안을 위해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고 해킹·악성코드 유포에 대비해 전자금융 시설 취약점 점검을 수행하는 등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