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KB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하반기 D램 수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3% 늘어난 18조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D램 영업이익은 5조7000억원, 낸드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D램 수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B2C(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 관련 공급은 하반기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PC 관련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회복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HBM 매출 비중은 각각 26%, 36%로 추정돼 경쟁사 대비 실적 감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