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온라인에서 보험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가 출범한지 1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보험료 비교사이트 론칭을 시작으로 '보험사기 다잡아'와 '내보험 다보여' 사이트가 잇따라 오픈하면서 온라인 보험조회 시스템이 구축됐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온라인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업계와 유관기관, 포털사이트 관계자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은행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둘 만큼 금융에서 온라인 채널 확장은 시대적 흐름이다”고 말했다.
보험다모아는 지난 2015년 11월 30일 첫 출범했다. 출범당시 탑재된 보험 상품수는 217종이었고, 현재는 322종으로 48%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11종, 보장성보험 178종, 여행자보험 22종, 연금보험 38종, 저축성보험 47종, 단독형 실손보험 26종이 포함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보험다모아에 방문하는 소비자의 규모는 월평균 약 9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 기준으로 방문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보험다모아 등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보험 상품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가 1개사에서 9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규모도 1년 사이 60.4% 늘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급성장했다.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전용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도 기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보험다모아 기능 개선 방안을 포함해 온라인채널 활성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를 조회할 때 마일리지 특약이나 블랙박스 특약 등 표준화된 할인 특약을 반영하는 등의 내용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 인터넷 포탈 업체 네이버(Naver)와 보험료 비교 제휴 예정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자동차보험 검색 때 '보험다모아'의 실제보험료 조회기능을 네이버와 연계해 화면에 보여주고, 보험사 홈페이지의 온라인채널 전용상품 가입까지 바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다음(Daum)역시 보험다모아와 연계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와 보험업계는 인터넷 포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아직 온라인 채널 전용상품이 활성화되지 않은 단독형 실손보험의 온라인 상품 출시가 필요하다”며 “자동차보험 실제보험료 조회대상 확대와 인터넷 포털과의 연계 등 계속적인 '보험다모아'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많은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