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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 한 달…11번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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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09, 2024, 08:08:00

티몬·위메프, 정산 주기 주먹구구 혼란 자초
국내 오픈마켓 업체 시스템 정착과 신뢰 회복이 최우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사태가 벌어진지 한 달이 되어 가는 데도 소비자와 시장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피해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책은 여전히 논란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전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는 한국의 IT 발전과 소비자를 위한 가격경쟁에 기여해 왔습니다. 

 

G마켓·11번가·인터파크 등 국내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20년 이상 인터넷 기술 발전에 동력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면서 신뢰를 쌓아 왔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IT 기반의 전자상거래 진출 기회를 제공했고, 코로나19 시기에도 오프라인 시장 판로가 막힌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진출을 도왔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로 휴대폰 버튼 하나로 '하루 배송'이라는 전 세계가 놀라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알리, 테무 등 중국 업체들이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부어도 굳건히 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이같은 신뢰와 믿음의 시장이 일개 기업의 일탈로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 역시 신뢰와 믿음의 회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관리 시스템의 정착과 신뢰 회복이 최우선

 

티몬·위메프 사태의 문제는 관리 시스템의 부재와 기업 오너의 도덕적 해이가 가장 핵심으로 꼽힙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 대금의 정산 주기입니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주기는 60일로 알려졌으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많은 주먹구구식이었던 것으로 지적됩니다. 지불 방법과 주기에 대한 기준은 내·외부 어디에도 없고 규제 장치도 없습니다.

 

티몬·위메프를 지배하고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정산 기간을 악용해 소비자로부터 받은 돈을 무리하게 M&A 자금으로 활용, 이번 사태를 자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 대표는 지난달 말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사태 해결 방안을 묻는 의원의 질문에 "6개월만 시간을 주시면 해결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다음 날 모든 부채가 동결되는 기업회생을 신청합니다.

 

시스템의 부재와 오너의 도덕적 해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개별 기업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업계 전체의 신뢰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부분입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 해결책 중 하나로 정산 주기를 강제하거나 에스크로 계좌를 설정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로부터 신뢰 회복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입니다. 정작 네이버·11번가·G마켓 등 국내 주요 오픈마켓 사업자의 정산 주기는 짧게는 1~2일이고, 길어야 열흘입니다.

 

정부와 기업 모두 신뢰를 회복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이고 특히,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새로운 제도 선보이는 11번가

 

티몬·위메프 사태 한 달이 지나면서 일부 오픈 마켓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활동을 펼칩니다. '재무 건전성에 문제없다', '방문객 고객이 늘었다' 등입니다. 이미지 회복과 이윤 추구를 위한 일상적인 마케팅 활동일 수 있지만, 기존의 문제를 개선하거나 판매자와 고객을 보호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11번가가 보여주는 일련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운영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산 일정을 크게 앞당긴 '안심정산' 제도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 제도는 배송완료 다음날 판매자에게 정산금액의 70%를 먼저 지급해 고객이 결제한 뒤 2~3일만에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일반정산 대비 7일 정도 앞당겨 수령하게 됩니다. 나머지 30%의 정산금액은 고객이 구매 확정한 다음 날에 지급합니다.

 

 

여기에 미정산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 위메프에서 판매한 기프티콘 중 소비자 미사용 분에 대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렸습니다. 미사용 기프티콘 규모가 약 10억원 정도였는데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습니다. 

 

8월 들어서는 티몬·위메프의 정산지연 사태에도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배송 약속을 끝까지 지켜 화제가 되었던 판매 기업들만을 모아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을 열었습니다. 수익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회사 경영진의 대승적 판단에서 비롯된 기획전이었습니다.  

 

11번가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기업들을 11번가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11번가는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정산 시스템, 신규 판매자들을 위한 판매 수수료 인하와 광고 포인트 지원 등 다양한 판매자 지원 정책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고 강조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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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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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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