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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LG의 미래 무기는 ‘스마트팩토리’…“2030년까지 조 단위 사업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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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9, 2024, 08:07:42

B2B 사업 가속화의 주축, '스마트팩토리' 소개
로봇, 소프트웨어에 AI 결합한 솔루션 선봬
현재 20개 고객사 확보…향후 반도체 등으로 산업군 넓힐 예정

 

(평택)=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제조업계에 닥친 위기를 LG전자만의 경험과 역량,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팩토리로 이겨내 기회로 거듭나게 하겠다"

 

LG전자[066570]가 70년 제조업 역사의 다음 장인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LG전자는 18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 Smart Factory Acceleration Center)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사업 소개에 나선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를 하나의 산업이자 B2B 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담당 부서를 신설했으며 AI와 DX를 접목한 생산 시스템 솔루션을 만들어 보급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고령화, 인구절벽 등의 인력 문제와 무역 분쟁, 리쇼어링(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이전했던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 등의 현상으로 제조업은 위기를 맞이했다"며 "이에 글로벌 제조기업들에게 과거 선택이었던 스마트팩토리는 현재 필수이자 트렌드로 자리잡는 중"이라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밝게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연간 10% 평균 성장 중이며 2030년에는 3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송시용 스마트팩토리솔루션 담당(상무)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체계화하기 위한 내부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2030년에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는 LG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70여년간 제조공장을 짓고 안정화해보고 사업화해본 경험 뿐 아니라 1800명의 R&D 인력 등 기술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AI 장착한 '스마트' 로봇…어떤 공정에서도 활용 가능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서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것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입니다. 이날 LG전자는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 'MM'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로봇자동화 표준 플랫폼 'FLEX RPS' 등 자체 OS를 탑재한 로봇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I 비전 카메라와 'Easy Teaching'을 적용해 상황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솔루션이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로봇 솔루션들은 무작위로 널부러진 부품들을 마치 사람처럼 집어들어 옮기는가 하면, 불량 부품을 구분해내고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는 등 유연한 대처를 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매우 작은 소물품이나 빛반사 대상체를 집어내지 못했던 기존 로봇들과 달리 1% 가량의 오인식률로 부품을 집어드는 모습도 시연해보였습니다.

 

이동성에서도 강점을 지녔습니다. LG전자는 이날 별도의 마커나 이동 경로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자율주행이 가능한 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공정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물류 이동을 했으나 최근 공정 변경이 잦아지면서 컨베이어 벨트를 일일이 수정하는 것이 번거롭고 가격 부담이 되며 모바일 로봇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손신웅 로봇FA솔루션 담당(팀장)은 "AMR은 기존 자율주행로봇처럼 가이드를 위한 부가물이 없어도 학습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며 "공정과 경로가 바뀌어도 환경을 학습해 물류 이동이 가능하다"며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좁고 난반사가 많은 통로에서도 문제 없이 주행을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따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시연에서 선보인 AMR은 하단에 빗자루를 부착해 청소와 로봇 보호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카트(대차)를 옮기는 형태의 AMR도 소개했습니다. 공정 물류 이동에 필수적인 카트 이동이기에 자동 충전 솔루션을 적용해 끊김없는 작업이 가능하며 내년에는 초저상형 AMR을 선보여 범용성을 넓힐 것이라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고객 제조 여정 전체에 걸친 AI 연계 솔루션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활용하는 로봇은 일반 공장에서 활용하는 로봇과 대부분 다르지 않은 제품들이었습니다.

 

신준현 신사업개발 팀장은 "로봇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에 LG전자만의 솔루션과 AI 기술력을 접목시켜 지능화하는 것이 강점"이라 소개했습니다.

 

이날 LG전자가 가장 앞에 내세운 솔루션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었습니다. 실제 공장을 가상으로 옮겨놓아 코딩을 모르는 일반인도 손쉽게 '드래그앤드롭(Drag&Drop)' 기능을 활용해 생산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물류 및 레이아웃을 검증힐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술들을 곳곳에 접목시켰습니다.

 

실시간으로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모니터링하고 30초마다 공장의 물류 데이터, 관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 조치를 가능케 하는 'PRISM(PRoduction Innovation by System Modeling)'과 AI 비전을 활용해 제품 불량, 공정 문제, 안전 사고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 생성형 AI를 통해 조치 결과, 문제 등에 대한 보고서 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AI 학습을 통해 공정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소리를 감지하기도 하며 스크류 체결, 빈 피킹(Bean Picking)과 같은 고난이도 작업도 로봇이 대체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설명했습니다.

 

신 팀장은 "이 솔루션들을 위해서 따로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카메라, UI 등 일반적인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솔루션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B2B 사업 가속화를 자사의 3대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B2B 사업의 주축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상반기 수주 규모 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연말 수주 예상 금액은 3000억원"이라며 "현재 20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후에도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사들과도 관계 유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2030년 조 단위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사업 분야 역시 가전, 2차전지에서 나아가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넓혀나갈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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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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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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