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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불판 우려 솔솔..“최저보증 강조 판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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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08, 2016, 06:11:00

기존 예정이율 2.9% 유지해 보험료 경쟁력 앞세워
저축→종신으로 변동..“저축성 보험으로 오인 소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동양생명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주력해 판매한 저축성 상품 대신 보장성 상품인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한다. 다른 보험사보다 높은 예정이율을 무기로 현재 판매하고 있는 3~4가지 종류의 종신보험을 팔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양생명은 최저해지환급금 보증이율을 앞세워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신보험의 영업 방침이 주담보인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해지환급률에 초점이 맞춰서 가입자가 저축성 상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현재 프리스타일 종신보험, 알뜰한 통합종신보험, 플러스통합종신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11월에 접어들면서 해지환급금이 없는 저해지 종신보험부터 연금 전환용 상품까지 종신보험 팔기에 주력하고 있다.


◇ 예정이율 2.9% 그대로 유지..“보험료 경쟁력 앞세워”


동양생명은 이달 예정이율을 2.9%로 종전과 변동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신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예정이율을 2.75%에서 2.5%로 인하했고, 미래에셋생명과 농협생명 등 나머지 중·소형사도 이달 중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을 내리면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가령, 예정이율 0.25%포인트를 내리면 보험료는 최대 10%까지 오른다. 하지만 동양생명은 예정이율 2.9%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보험료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생보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면서 내부에서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일단 11월은 기존 2.9%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타사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강점으로 상품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정이율이 높으면 비슷한 보장 수준(사망보험금 등)의 경우 타사에 비해 보험료는 낮기 때문에 판매할 때 강점으로 꼽힌다. 동양생명은 이달 들어 업계 최고 수준이던 저축성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을 타사 수준인 2.1%로 낮췄다. 그동안 방카슈랑스에서 주력한 저축성 상품 대신 종신보험으로 주력 상품을 갈아탄 셈이다.


문제는 종신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이 시중금리보다 크게 높아 고객에 돌려줄 적립금을 쌓기 위해 보험사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는 것. 업계에서 동양생명이 안방보험의 자금력을 믿고, 종신보험을 통한 고객 사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6000억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IFRS4 2단계와 지급여력비율 개선 등이 자본확충의 주된 이유지만, 안방보험의 자금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타사보다 높은 이율을 적용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최저해지환급금 보증이율 강조..“저축보험으로 오인할 수 있어”


동양생명의 ‘플러스통합종신보험‘은 살아있을 때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이 2.9%보다 높으면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금리가 떨어져도 최저해지환급금 보증이율 2.9%를 적용하는 특징이 있다. 타사에 비해 높은 이율로 적립금을 쌓아준다는 의미다.


문제는 플러스통합종신보험의 셀링 포인트가 해지환급률에 초첨이 맞춰 있다는 점이다. 동양생명의 내부 교육 자료에 따르면 40세 남성이, 기본보험료 50만원, 예정이율 2.9% 적용, 20년납 기준으로 플러스통합종신보험에 가입했을 때 5년, 10년, 20년 후의 해지환급률이 각각 79.9%, 91.3%, 102.8%를 강조하고 있다.


같은 조건으로 10년납으로 가입할 경우 해지환급률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추가납입 플랜을 적용하면 해지환급률은 더욱 올라간다. 기본보험료 50만원(10년납)을 기준으로 추가납입 100%(50만원)을 더할 경우 납입보험료가 100%되는 시점이 12년에서 7~8년으로 5년 가량 단축된다.


이번 교육 자료에는 경과된 시간에 따라 변동되는 사망보험금 규모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동양생명은 ▲최저해지환급금 보증이율 2.9% 적용 ▲추가 납입의 강점 ▲업계 최상의 연급옵션 등 3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동양생명의 행보에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종신보험에 높은 금리와 해지환급률을 강조한다면 소비자가 자칫 저축성 상품으로 오인해 가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연금전환 종신보험의 판매 개선방안과도 상충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종신보험 상품을 해지환급률로 비교해 더 많은 이율이 적용된다는 것만 부각하면 저축성 상품인줄 알고 가입할 우려가 있다”며 “최저보증이율이 2.9%라고 해도 사업비 10% 내외를 제외한 후 부리되기 때문에 실제 적용이율은 이보다 낮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종신보험에 대한 내부 교육 방침을 강화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금감원이 연금 전환 기능이 있는 종신보험에 대한 불완전판매를 우려해 회사도 사망보장을 주계약으로 내세워 판매하는 방안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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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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