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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습격] 동양생명, 급격한 성장 요인은?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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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14, 2016, 06:11:00

은행 방카서 일시납·월납 저축성 상품 판매..이달부터 이율 2.1%로 낮춰 적용
최저보증이율 높은 종신보험으로 주력 변경..경쟁사들 “순위엔 무관심” 딴청?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중국계 보험사로 새롭게 태어난 동양생명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경쟁사들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성장 요인이 무엇 때문이고 경쟁사들의 반응이 미지근한 이유는 뭘까?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전속 설계사와 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종신보험과 CI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판매가 작년 상반기보다 20%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 1년 만에 자산 4조원 이상 늘어난 배경은?


동양생명이 단기간 자산 규모를 4조 이상 늘릴 수 있는 배경은 일시납 저축성 상품을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상방기 기준 동양생명이 일시납 저축성 상품 판매로 거둬들인 보험료는 1조 5500억원에 달했다.


은행의 방카 채널에서 주로 판매하는 저축성 상품은 목돈을 맡기는 대신 최저보증이율 2~3대%의 이율을 더해 가입자에 돌려준다. 가입금액이 수 백만원에서 수 천만원에 이르러 과거 보험사의 외형 확장을 위해 많이 팔았던 상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다른 생명보험사보다 더 높은 이율을 적용한 월납 저축성 보험도 규모가 커지도록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금리가 1%대로 떨어졌지만, 동양생명은 2% 중·후반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타사 수준(2.1%)으로 낮췄다. 더이상 저축성 상품을 주력해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동양생명은 방카에서 보장성 상품 판매에 나섰다. 타사보다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했고, 이 결과 올해 상반기 방카 채널에서 보장성 상품의 판매율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335.7%나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종신보험 최저보증이율은 2.9%로 타사(2.5%~2.7%)보다 높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최근까지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했지만, 아직까지 내리진 않기로 했다”면서 “이미 예정이율을 내린 타사에 비해 비슷한 보장 수준에서 보험료가 저렴해 상품 판매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쟁사들 동양생명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순위 변동은 큰 일 아냐

 

동양생명이 방카에서 저축성 보험을 기반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은 동양생명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경계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짐짓 걱정을 해 주는 눈치다. 일시납 저축성 상품을 팔아 몸집을 불리는 것이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시중금리가 1%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보험 저축성 상품 이율은 일종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다면서 이 상품을 주력해 판매하면 이율을 붙여 가입자에 돌려줘야 할 금액이 크기 때문에 보험사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업계는 동양생명의 순위 변동(수입보험료 기준 85)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경쟁사들은 서로 영업 전략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외형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있어 업계 순위가 뒤바뀌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각 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얼마나 잘 수행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 특히 동양생명의 경쟁사로 지목되고 있는 중·소형사의 경우 각 사에서 중·장기적으로 세운 계획을 잘 지키고 있고,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보험사의 규모 경쟁으로 인해 업계 순위를 굉장히 신경을 썼다면서도 이 후 시장이 안정화 되기 시작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 인수, 우리은행 지분 매입 등 국내 보험 시장에서의 거침없는 행보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통해 은행의 경영권까지 얻게 되면서 안방보험의 국내 금융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민영화에 참여하면서 금융지주사 계열 보험사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향후 안방보험이 어떤 방식으로 은행을 활용해 보험사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선보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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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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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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