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기본 분류

[중국의 습격] 동양생명, 1년 만에 ‘8위→5위’ (上)

URL복사

Monday, November 14, 2016, 06:11:00

안방보험에 피인수 후 수입보험료 대폭 ↑..국내시장 장악력도 수직상승
3분기 당기순이익 2200억원 돌파..총자산도 ‘22조→26조‘’로 4조원 늘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작년 여름 중국의 안방보험으로 인수된 동양생명이 연달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해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고, 1년 만에 수입보험료 기준 업계 8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라 국내 보험시장의 장악력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2015년 3분기 153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인 데 이어 올해 같은 기간 224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순익을 달성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작년 9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 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안방보험 인수 후 1년 만에 자산 4조원 이상 늘어


동양생명은 지난 2015년 기준 자산 규모가 22조원으로 국내 생명보험사 중 8위를 유지했다.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안방생명보험은 자산이 20조원(작년 기준)으로 동양생명과 엇비슷하지만, 모회사인 안방보험그룹의 자산규모는 작년 당시 170조원으로 알려져 국내 1위 삼성생명(200조원)보다 30조원 적은 규모다.


동양생명은 대주주가 안방보험으로 바뀌기 전인 2014년 3분기 누적순익이 1600억원을 넘겼고, 안방보험으로 바뀐 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1909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457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5683억원(작년)을 기록했지만, 올해 6조원 가까이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등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기간에 자산규모도 크게 늘었다. 작년 안방보험으로 인수 결정이 났을 때만 해도 22조원 안팎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26조 3701억원으로 1년 만에 4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 피인수 이후 생명보험업계 내 순위가 수입보험료 기준 8위에서 5위로 올라섰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나는 등 양적·질적 동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영업채널의 혁신과 자산운용수익률 제고 등 대주주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동양생명 대주주인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의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본격적인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동양생명은 방카, 전속 설계사, GA 등의 채널을 통해 저축성과 암, 어린이, 치아, 종신보험 등을 고루 판매하고 있으며, 알리안츠생명은 금리변동형 변액상품이 주력 상품이다.


특히 두 보험사가 합병하면 안방보험이 생보업계 자산 규모 기준으로도 5위로 도약하게 되는데, 추후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과 영업 전략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동양생명의 자산 26조원에 알리안츠생명은 16조 8000억원을 더하면 42조 8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자산 규모가 커지게 된다.


현재 안방보험은 금융당국에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내세워 우리은행 과점주주 지분매각을 통해 4%의 지분을 챙겼다. 업계는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투자를 통해 방카 채널에서 더 많은 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안방보험의 국내 보험 시장 장악력이 더욱 거세질거란 전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저축성 상품과 보장성 상품 라인을 잘 구축한 동양생명과 변액보험의 특화된 알리안츠생명이 합치면 새로운 형태의 보험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방보험의 자금력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더욱 날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