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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시초가 매수 조심하세요”…개미 무덤 된 공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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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0, 2024, 07:05:00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18곳 중 17곳, 시초가 대비 큰폭 하락
절반은 공모가도 밑돌며 ‘개미 무덤’ 전락
실적 부진할수록 가파른 주가 하락세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상장사 대다수가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공모 프리미엄으로 급등한 뒤 주저앉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 특히 첫날 시초가에 비해 대부분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상장 첫날 시초가, 잔뜩 낀 거품?

 

20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8개의 기업 중 17곳의 주가가 첫날 시초가를 한참 밑돌고 있다. 거품 낀 높은 수준의 시초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급락한 것이다. 신규 상장주의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60~4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8곳 중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높은 주가(16일 종가 기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은 우진엔텍이 유일하다. 우진엔텍은 2만1200원(1월 24일)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현재 3만원 초반대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이 외 올해 상장한 모든 신규주들은 첫날 시초가 대비 최소 25%에서 최대 77%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초가 대비 반토막 이상 추락한 곳도 절반에 달하고 있다. 스튜디오삼익(시초가 5만2000원)은 현재 1만1810원을 형성하며 시초가 대비 77.3% 하락한 상태다. 스튜디오삼익은 상장 당일에 5만2600원까지 치솟았다가 3만9900원으로 마감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고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이 밖에도 포스뱅크(75.6%), HB인베스트트먼트(71.4%), 케이웨더(71%), 코셈(64.5%), 이닉스(62.6%) 케이엔알시스템(56%), 오상헬스케어(55.4%), 아이엠비디엑스(53%)가 시초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마저 밑도는 경우도 상당수다. 포스뱅크(공모가 1만8000원)의 16일 종가는 1만1590원으로 공모가 대비 35.6% 하락했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삼익(34.4%), 오상헬스케어(25.9%), 이에이트(17.5%), 케이웨더(17.4%), HB인베스트먼트(15.2%), 제일엠앤에스(10.1%), 코셈(6.9%) 등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모주가 잘 된다는 믿음이 형성되며 올해 내내 공모주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훌쩍 높게 형성되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가격은 거품이 잔뜩 낀 가격대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적 부진할수록 가파른 주가 하락

 

실적 부진이 더해지며 주가 하락이 가속화하는 곳도 적지 않다. 최근 이닉스, 케이웨더, 이에이트 등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에이트의 경우 지난 2월 상장 당시 올해 매출액 16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1분기 매출액은 4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36억원에 달했다. 이에이트는 상장 당시에도 자본 잠식 상태여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상장 수수료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B2G(기업 대 정부 간 거래) 특성상 매출이 하반기로 몰린다"고 해명을 시도했다.

 

'따따블(공모가의 400% 상승)'에 대한 기대가 공모주 거품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 "상장일 당일 균형가격 발견 기능을 높이겠다"며 가격제한폭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결정하고, 개장 이후 ±30%로 가격제한폭을 설정했다. 가격 변동성 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지만, 높은 시초가를 형성 후에 급락하는 등 변동성 축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는 적정한 가격을 찾고 투자자들의 공정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모든 상장사가 상장 첫날 400%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므로 공모가 대비 적정한 기업 가치가 점차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상장업체일수록 본업 경쟁력과 재무 상태를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열기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공모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제표 중심의 평가와 함께 미래에 돈을 벌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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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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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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