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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 과실비율 가이드라인 필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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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7, 2016, 18:10:13

보험연구원, ‘자동차보험 과실상계제도 개선방안’ 주제로 세미나 열어
업계 등 “과실비율 세분화 작업 필요”..법조계 “현실적 논의 이뤄져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우리나라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가이드라인을 지금보다 세분화하자는 제안에 보험업계 관계자 대부분이 공감을 표했다. 사고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어 사고 당사자간의 의견에 의존하는 현재 과실비율 산정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27일  ‘자동차보험 과실상계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학계, 보험업계, 금융당국,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함께 논의했다.


우선, 사고가 났을 때 보험회사 실무자가 현장에서 과실비율을 따지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고 영상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서 과실을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는 것. 특히 사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경우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박종화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자동차사고 과실상계제도 논의는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며 “블랙박스를 보고 사고과실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법원에서 사고유형을 세분화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면 보험사는 이를 근거로 정확하게 보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단체도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사고유형을 세분화한다면 과시비율을 따지기 쉽고, 명확하기 때문에 소비자 분쟁 소지가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다. 다만, 과실비율 개선과 함께 대물 50만원 이상이면 보험료가 할증되는 제도를 바꾸는 것은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차사고가 나면 보험료가 할증될까 우려해 당사자들이 본인의 과실을 축소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현재는 과실비율이 적더라도 대물 50만원 이상이면 할증이 되는데, 소비자 분쟁을 줄이기 위해 피해자는 할증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찬성의 의견이 나왔다. 보상 담당자가 과실비율을 산정하는데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불필요한 분쟁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박성원 변호사는 “(가이드라인 제시로)사고에 대한 결과가 예측 가능하고 투명해진다면 분쟁발생 확률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과실비율 산정기준 단순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일태 금융감독원 자동차보험 팀장은 “과실비율을 100대100, 70대 30 등으로 유형을 단순화하는 것이 가장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교통법의 개정을 통해 과실비율과 세부 내용을 같이 넣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홍주 서울중앙지방법원 자동차손해배상 담당 판사는 “과실비율 산정기준이 몇 가지로 축소해 단순화하면 법원에서도 여러 분쟁을 줄일 수 있어 찬성하다”면서도 “다만, 법적으로 과실비율 산정을 규범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여서 다각도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정요소 세분화 작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금보다 수정요소가 세분화될 경우 오히려 분쟁을 촉발시킬 것이란 의견이다. 박성원 변호사는 “현재 과실비율의 수정요소를 더욱 세분화하면, 비율을 따지는데 더욱 복잡해질 수 있어 법적인 분쟁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보험사에 대한 당부 의견도 제기됐다. 문홍주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는 “자동차사고가 났을 때 보상처리는 당사자간의 합의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면서 “법적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험사들이 제기하는 소송의 비율이 낮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세미나는 보험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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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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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2025.06.19 15:57: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를 통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금일 발간된 보고서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여개,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입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켜 이번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이날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대해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 가치로 인정하고 사고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며 정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세출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을 투입하면서도 기업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 그 성과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수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본 제안은 약 20여년간 기업-사회혁신-정부 부문 간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SK그룹은 강조했습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이상의 기관 회원과 약 500여명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와 사회혁신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왑제단은 사회혁신이 주류 경제에 통합되도록 지원하며 민간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부문 간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지난 1월 슈왑재단을 통해 '사회혁신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서약'이 발표되었는데 첫 번째 서명그룹으로 SK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EY, 딜로이트,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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