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mmunication 통신

KT, 초거대 AI ‘믿음’ 출시…한국어 기업 구원 나선다

URL복사

Tuesday, October 31, 2023, 15:10:09

AI '믿음',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4종 구성
70억 파라미터 규모 경량 모델 공개…한국어 AI 생태계 구축
3년 뒤 1000억원 매출 목표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KT[030200]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Mi:dm)'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이동통신사업자에서 ICT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섭니다. 믿음은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4종으로 구성됩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고객에게 답을 찾는다면 라지 AI가 어떻게 가야할지 알 수 있다"라면서 "믿음의 사업전략은 B2B 시장 집중, 라지 AI의 대중화, 라지 AI 생태계 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3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라면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점검해 봤을 때 3년 뒤에는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KT가 출시한 '믿음'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 개발 및 학습 인프라가 없더라도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KT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을 개방했습니다. 이날 허깅페이스와 리더보드에서 즉각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 AI 핵심 기반 모델을 말합니다. 파인튜닝(Fine-Tuning: 미세조정)을 거쳐 다양한 AI 응용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믿음 공개와 관련해 "외국 모델의 경우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믿음을 활용하면 한국어 모델과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다"라면서 "직접 파인튜닝, 트레이닝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에게는 추가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생성형 AI가 가진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검색과 추론, 답변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다큐먼트 AI ▲서치 AI ▲팩트가드 AI 등 3가지 기술을 개발해 믿음에 적용했습니다.

 

다큐먼트 AI는 도식화된 복잡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입니다. 서치 AI는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입니다. 팩트가드 AI는 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생성하도록 강화학습을 적용한 기술입니다.

 

KT는 이로 인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인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B2B 시장 집중 공략하며 AI 사업 발굴 나선다

 

KT는 이번 믿음 출시를 계기로 기업전용 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 시장에 집중합니다.

 

이후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개방 생태계를 통해 초거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T는 기업전용 LLM 사업화에 '업스테이지', Math-GPT를 비롯한 교육 영역에선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업무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들과 '믿음'을 활용한 AI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에 나섭니다.

 

KT는 AICC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의 인공지능을 '믿음'으로 고도화하고, KT의 무선서비스, IVI, 로봇 등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한 사업화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믿음을 적용해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서비스도 개선에 나섭니다. 금융과 통신영역, 지니TV 마케팅, 시니어와 육아상담 등의 영역에서도 믿음을 적용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T 믿음 스튜디오'라는 전용 포털도 오픈해 고객에게 편리한 개발 환경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여기선 KT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선택, 학습, 서빙 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이 구성됩니다.

 

KT는 이를통해 LLM(거대언어모델)의 B2B 사업화를 가속하고,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AI 사업 모델과 응용 서비스의 폭발적 확산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KT Cloud의 HAC 서비스,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 등 'AI 풀스택'을 효율적인 AI 개발 환경을 위한 맞춤형 통합 패키지로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KT, 믿음 활용해 '텔코'에서 '디지코'로의 전환 나선다

 

KT는 '믿음'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초거대 AI 믿음 공식 웹사이트도 오픈했습니다. 신청 기업들은 전문 컨설팅을 통해 사용 협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KT는 지난 6월 AI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초거대 AI 기술(4조원), AI 인프라 구축(2조원),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1조원) 등 총 7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향후 초거대 AI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최준기 본부장은 "향후 5년동안 약 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편향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 배순민 KT 융합연구원 AI2XL 연구소장은 "팩트 가드 AI와 강화 학습 모듈 등 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결과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별도의 팀이 있다"라면서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안전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회사와 함께 윤리적 규범을 같이 논의하고, 기준을 세워나가면서 계속해서 검증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용과 관련해서는 최 본부장은 "변동이 많아서 쉽게 예측을 할 수 없지만 30% 정도 절감된 금액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토큰 단위의 요금 체계를 부담스러워 하는 기업고객을 위한 과금 체계 구축을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믿음을 활용한 B2C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가지니를 포함, 유무선통신, 지니티비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 본부장은 "B2B의 경우 기업 고개 니즈를 맞추기 위한 컨설팅과, 기업 고객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딜리버리 과정이 필수적"이라면서 "KT는 종합적으로 가장 나은 솔루션과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민 연구소장은 "기가지니, AICC, 통화비서 등 KT가 AI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라면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졌다는 것은 다음 단계로 도약이라는 생각으로 세계가 무대라는 확신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초거대 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급격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배너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