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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삼성전자와 애플의 ‘강남이몽’…MZ세대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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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7, 2023, 09:10:23

삼성 강남과 애플스토어, 서울 강남서 맞대결
삼성전자, ‘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
숍인숍 매장 형태로 MZ 체류시간 늘린다는 계획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사진 찍어드릴까요?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 4층. 한쪽 벽면에 설치된 포토존 앞을 서성이는 고객을 향해 직원이 말을 겁니다. 해당 공간에는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소품을 재현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방탄소년단 굿즈를 구경하기 위한 일본인 관광객들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슬래시비슬래시(SLBS)와 협업해 만든 공간입니다. 방탄소년단 노래 중 10개를 선정해 스마트폰 케이스, 그립톡, 무선 충전기 등 한정판 액세서리를 판매합니다.

 

 

삼성전자는 ‘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를 앞세우며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넥슨의 인기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스토리’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게임 속 아이템을 ‘소품’으로 제작해 포토존과 굿즈 판매했습니다. 해당 공간은 게이머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주말 사전예약이 1분 내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찾아 간 ‘삼성 강남’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 등장한 것은 지난 6월입니다. 강남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MZ 세대를 상징하는 공간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 강남’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삼성 강남과 애플 강남의 거리는 600m정도입니다.

 

삼성과 애플의 같은 강남, 다른 전략

 

지난 3월, 애플은 서울 강남에 애플스토어를 열었습니다. 가로수길점, 여의도점, 명동점, 잠심절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비제바노 건물 1층(805.48㎡)과 2층(783.04㎡) 전부를 임차했습니다. 보증금 42억원에, 월세 4억2000만원 규모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청에 따르면 실제로 매장으로 운영되는 공간은 약 1층 판매시설 면적 577㎡(약 158평)입니다.

 

 

애플 강남은 전면에는 폭 36m·높이 10m 크기의 통유리가 배치돼있습니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매장안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곧장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 강남 매장안에는 총 11개의 테이블이 배치됐습니다. 그 중 8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를 전시용으로 사용되고, 2개는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어스바'로 운영됩니다. 안쪽에는 애플 제품 사용법부터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션용 테이블이 있습니다. 애플은 한 층 안에 수리부터 판매, 행사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애플과 달리 삼성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총 6개층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 사무실로 사용되는 5층을 제외한 5개층을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청에 따르면 삼성강남의 연면적은 2192㎡(약 663평)입니다. 애플 강남과 비교해 약 4배 가량 차이납니다. 지하 1층은 수리 공간으로, 1층과 2층은 제품 전시 및 판매 공간, 3층은 카페, 4층은 팝업 스토어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제품’을 중점적으로 사용해볼 수 있는 애플 강남과 달리, 삼성 강남은 ‘체험’이 강조됐습니다. 2층에 올라가면 과거 삼성전자 핸드폰 브랜드인 ‘애니콜’의 제품이 존재합니다. 안쪽에는 삼성전자 ‘헬스케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됐습니다.

 

3층은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을 ‘픽업’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카페가 조성됐습니다.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강연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달리 체험을 앞세운 이유는?

 

삼성전자가 ‘체험’을 강조한 이유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삼성전자에게 'MZ'는 풀어야 할 하나의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2012-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18~29세의 삼성폰 사용 비율은 32%, 아이폰 사용 비율은 59% 조사됐습니다. 전체 응답자 69%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것과 대조됩니다.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해당 매장에는 '포비브라이트'를 숍인숍 형태로 배치했습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 위치한 '포비브라이트'로 들어가는 별도의 문이 따로 있습니다. 해당 장소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방문한 이용객과 삼성전자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함께 이용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 모(27) 씨는 “평소 포비브라이트 베이글을 좋아하는데,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서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페 결합형 매장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하는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이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패션 브랜드 칼하트 WIP은 지난 8월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몰점 1층에 '칼하트 WIP 커피'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의류업체 '아페쎄'도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스웨덴 의류업체 '아르켓' 역시 아시아 지역 최초로 여의도 더 현대에 카페 결합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갤럭시 외면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공간 체류 시간을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은 지난 6월 '삼성 강남' 오픈 행사식에서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로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과 친밀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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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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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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