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mmunication 통신

37조 육상운송 시장을 잡아라… LG유플러스 ‘화물잇고’ 가세

URL복사

Monday, October 16, 2023, 16:10:49

판매자-물류센터 B2B ‘미들마일’ 시장 타겟
신한카드·강동물류·디버와 파트너십 네트워크 구축
차주 대상 월 이용료 방식으로 과금
“3년 내 1500억원 이상 매출 달성”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 LG유플러스[032640]가 KT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 등 ICT 기업이 뛰어든 육상 화물 운송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LG유플러스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매칭시켜주는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이달 출시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는 이날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육상 화물 운송시장이 37조원 규모에 달한다"라며 "화물 운송 플랫폼 '화물잇고'를 빠르게 성장시켜 3년 내 1500억원 이상 매출 규모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무는 "그동안 미들마일의 디지털 전환은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며 "화물잇고를 통해 화물차 기사에게는 화물 정보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선사에게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높여 물류 시장 DX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의 B2B 운송 배송을 의미하는 '미들마일' 시장을 타겟으로 합니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화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로,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과 빠른 배차를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화물 내비·물류 솔루션 기업 로지스텍과 협업해 서비스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강동물류, 디버, 신한은행과 오픈 플랫폼 기반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강동물류, 디버는 고객 확보 영역과 운송 최적화 영역 지원에 나서고, 신한카드와는 화주에게 정산 받기 전 운임료 선정상을 가능한 기능을 도입해 편의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화물잇고에는 이밖에도 ▲실시간 배차 요청 알림, 최적 운임료 측정, 실시간 운송 트래킹, 화주사 별 화물 트래킹 등 '스마트 배차 관리 및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 ▲원클릭 운송료 카드 결제, 거래 내역서 다운로드, 월별 레포트 등 '실적 관리 시스템' ▲AI 기반 '화물 배차 시스템' ▲유턴 불가 구간, 좁은 길 회피, 터널 높이 제한, 상하차 위치를 안내하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 등이 탑재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항후에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나간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영역별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플레이어들이 상생 가능한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KT, 카카오, T맵 등 기존 화물 운송 서비스와 차별점은?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담당(상무)는 화물잇고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사업모델, DX 기능, 사업 운영 역량을 꼽았습니다.

 

강 상무는 "화주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사와 달리 '주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이 화물잇고만의 차별점”이라면서 "DX툴을 제공하면서 커뮤니티 포털로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많은 주선사가 참여해서 물량이 모이고 그 물량을 기반으로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고리"라면서 "LG유플러스 자체 물량이나, 네트워크 장비, 디바이스 등 계열사의 시너지를 끌어내 사업 운영 역량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LG유플러스가 차별점을 강조한 이유는 'KT'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 등 ICT 기업에서 유사한 형태의 화물 중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KT는 지난 4월 디지털 물류 전문 그룹사 ‘롤랩’과 협력해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 2.0'을 출시했습니다.

 

'브로캐리 2.0'은 ▲AI 추천 요금 ▲익일결제 ▲책임 운송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T AI 기술 기반 운송 관제 서비스를 포함한 AI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차주는 브로캐리 2.0을 통해 AI 최적 화물 추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작년 주선사 스타트업 와이엘피(YLP)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지난 2월 '티맵 화물'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티맵 화물’은 화물 운송에 필요한 견적·접수·배차·정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화물 기사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 T 트럭커'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 T 트럭커는 ▲맞춤 오더 탐색에서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앱 내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T 트럭커'는 화물잇고와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 될 전망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주선사연합회와 함께 오픈하는 서비스이다보니 연합회와 베타 테스트 날짜를 협의 중에 있다"라면서 "10월 중으로 테스트 오픈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트럭커와 관련해 "빠른 지급 기능이 탑재돼 평균 30일에서 60일까지 소요되던 정산이 줄어들 수 있다"라면서 "주선사의 지급승인이 완료되면 평균 1시간 내 차주에게 운임이 지급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 상무는 "화물잇고와 카카오의 서비스가 유사한 사업 방식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업계에서 건전한 경쟁을 하다 보면 시장 전반에 좋은 시그널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초기 이용료 ‘무료’ 카드, 이용자 확보 나선다

 

플랫폼 활성화 및 데이터 확보를 위한 이용자 모집은 LG유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 KT 등 기존 사업자가 이용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KT는 브로캐리 출시 1년 만에 회원 1만명을 확보하고, 160개 이상 중대형 화주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사전 등록 접수 일주일 만에 신청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상무는 이와 관련해 "경쟁 환경이기 때문에 주선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다양한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얼마나 빨리 그 물량을 제대로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주선사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 비효율을 개선시키다보면 차주에게 돌아갈 몫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가 안착할 때 까지 초기 이용료를 무료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가입자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이후 차주에게 '월 이용료'를 과금하는 형태로 나아간다는 계획입니다. 

 

과금 전환 시기와 관련해 강 상무는 "기간을 정하지 않았다"라면서 "플랫폼이 활성화될 때까지는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신 사업자의 강점도 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상무는 "통신사들은 전국 단위 영업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영업 관리 역량을 발휘하기 수월하다"라면서 "전국 단위의 관리 네트워크도 지역사회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커넥티드 카, C-ITS, 자율주행 등 다양한 B2B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아온 DX 경쟁력에 더해 업계 전문 파트너사의 역량을 활용하겠다"라면서 "화물잇고를 통해 상생하는 화물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아날로그 시장에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