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미국의 ABG그룹과 같이 브랜드 개발·유통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3~4년 내 5개 이상의 굵직한 해외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해 중국 내 입지를 넓혀나가겠다."
코스닥 상장사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미국 ABG그룹 등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관리 전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올해 스트리트 브랜드 '어보브 더 림(Above the Rim)'을 재해석해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컬렉션에는 이스트아시아홀딩스가 직접 디자인한 신발과 의류 등이 포함됐다. 회사의 강점인 중국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량부터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미아타'로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직접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고, 사실상 온라인 직판 형태를 띄면서 높은 이익률과 실시간 재고자산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소영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대표는 "리복이 런칭한 ATR, U.S. Polo Assn.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의 라인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올해를 기점으로 고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출 1000억원 회복은 늦어도 내후년 경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한동안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중국 내수 시장을 주력 타깃으로 삼고 있다보니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뿐만 아니라 주력 제품인 중국 내 스포츠 신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점도 위기 요인이 됐고 병원·의료 분야 등 신사업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본업에서의 체질 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최근 들어 안정적 매출이 나오면서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판 ABG그룹을 꿈꾸며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정 대표는 "온라인 방송을 통한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마진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매출 확대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침체의 우려가 있지만 신발, 의류 등 분야에서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판매량은 코로나 시절에도 늘어난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은 경기와 상관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6.25%이지만 5% 이상 주요주주가 6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시장의 지적을 인지하고 향후 지분 확대 등으로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주주의 경우 회사의 비전을 보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로, 의결권 행사에 있어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다. 실제 사업은 중국에 설립된 자회사들이 현지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신발을 중심으로 캐쥬얼 의류, 악세사리 등을 판매한다. 개발 및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