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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창간기획] ‘싱글슈머의 시대’ 2030 솔로족…음식부터 가성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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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2, 2023, 08:10:36

1인가구 2030세대 4년새 74만명 ↑
고물가에 '가성비' 대두..편의점 도시락·밀키트 인기
간편 트렌드 맞춘 소포장 과일·1인 신선제품 주목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1인 가구가 1000만 세대에 육박하며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습니다.

 

20~30대 젊은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이들 특성에 맞춰 소비 주체를 3~4인에서 1인으로 세분화하고 소용량,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가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특히 20대 1인 가구는 2018년 108만에서 지난해 152만으로 40.7% 증가하며 최근 4년 동안 연령별 가구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역으로 20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결혼을 하는 20대가 줄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022년 통계청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미혼 비율이 절반 이상(50.3%)인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이유에서 자금 부족(30.8%)이 1위일 만큼 경제적인 고민이 큰 게 현실입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비용 조절이 수월한 식료품에서부터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음식에서부터 '가성비'를 추구하는 흐름이 젊은 1인 가구들에게 보편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편의점 김밥, 햄버거 등 가정간편식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30세대 1인 가구에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이중 도시락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반찬 구성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이런 수요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GS25의 지난 9월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42%가량 증가했는데 자취 등으로 독신 가구가 많은 대학가, 학원가 인근 매장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평균 6% 이상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인 가구가 많은 서울 관악구 지역의 도시락 매출은 평균 신장률 대비 11% 높았습니다.

 

편의점은 1~2인 가구를 주 타깃으로 삼아 근거리 유통 채널로 성장해왔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외식이 줄면서 간편식품이 수혜를 입었습니다. CU의 가정간편식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18.2%에서 2020년 28.7%, 2021년 24.5%, 지난해는 30.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꾸준합니다.

 

CU가 2021년 선보인 초저가 자체 브랜드(PB) '헤이루 득템 시리즈'는 알뜰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 8월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상품별로는 2000원대 '핫바 득템' 판매량이 730만개로 가장 많았으며 올해 1~8월 득템 시리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올랐습니다.

 

 

섭취 및 처리가 편리한 소용량 과일이나 1인용 제품도 인기입니다. 대표적인 게 수박입니다. 부피가 큰 수박은 보관, 뒤처리 등이 불편해 구매를 꺼리는 1인 가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미니 수박, 손질 수박 등 편리성을 높인 제품들이 여럿 나오면서 1인 가구에도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올해 7월 출시한 소형 수박 매출은 전년 대비 64.3% 늘었고 롯데마트는 미니 수박 매출이 20% 늘었습니다. 이마트24는 껍질없는 반통수박을 선보였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을 앞두고 1인 가구 홈술용 냉장 숙성회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프렌차이즈 카페 마케팅도 활발합니다, 스타벅스는 대학가 등 1인 좌석 수요가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1인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용량 음료 인기 트렌드에 맞춰 올해 선보인 트렌타 사이즈의 누적 판매량이 약 두 달 만에 150만잔을 넘자 이를 상시 판매로 전환했습니다.

 

1인 가족 확대와 코로나에 따른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 캠핑 인기에 밀키트를 구매하는 20~30대도 크게 늘었습니다. 밀키트 제조업체 프레시지의 '2022 밀키트 시장 트렌드'를 보면 MZ세대에 해당하는 25~44세 밀키트 구매 비율이 57.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업계는 가정 내 주방의 기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간편한 조리가 가능하며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1인 가구의 밀키트 구매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5260억원으로 6년 새 5배 성장할 전망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젊은 1인 가구는 대개 사회초년생이거나 학생들로 기본소득이 다른 세대들보다 적은 만큼 가성비를 우선하며 요리를 해먹는 세대가 아니라 전자레인지로 돌려먹는 세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식습관 자체가 달라졌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가 쉬운 밀키트 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점쳐진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창간기획] ‘싱글슈머(single+consumer) 시대’ 기업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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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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