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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차기회장 50일간의 인선 레이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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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0, 2023, 17:07:15

롱리스트 내외부 20명…8월초 6명으로 1차압축
8월말 3명 2차압축 후 9월초 최종후보자 확정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에 현 회장도 가능성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이 오는 9월초 차기회장 최종후보자 확정을 목표로 경영승계절차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2014년 말부터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현 회장은 넉달 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회장 인선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추위는 이날 회장 자격요건과 회장후보 추천절차 세부준칙을 결의하고 총 4차례 회의를 거쳐 9월8일 차기회장 최종후보자를 확정한다는 일정표를 내놓았습니다.


상반기 기준 차기회장 잠재후보군(롱리스트)에는 내부인사 10명, 외부인사 10명 등 모두 20명의 후보가 올라있습니다.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되며 외부 후보자군은 서치펌(외부전문기관)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아 심의를 통해 반기별로 보완하고 있다고 회추위는 설명합니다.


금융권 안팎에선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허인(글로벌부문장)·이동철(디지털부문장)·양종희(개인고객부문장) 3명의 그룹 현 부회장이 포함돼 있고 윤 회장도 본인이 고사하지 않았다면 롱리스트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추위는 8월8일 회의를 열어 1차 압축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6명을 결정짓고 같은달 29일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실시해 2차 쇼트리스트 3명을 압축할 예정입니다. 단, 1차 6명 중 외부후보자가 공개를 원하지 않으면 2차 3명에 포함되기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9월8일에는 3명 후보자 대상의 2차 인터뷰로 심층평가하고 투표로 최종후보자 1인을 확정합니다. 이후 최종후보자가 관련법령에서 정한 자격검증을 통과하면 9월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절차를 거쳐 11월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KB금융 차기회장으로 공식 선임됩니다.


회추위는 이번 경영승계절차를 정교하게 개선하고 공정성을 더욱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합니다.


회장 자격요건은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 노력 등 5개 항목에 25개 세부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자격요건을 구체화한 것입니다.


회추위는 차기회장 자질과 역량에 대해 주주·직원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회장 자격요건 수립에 참고했고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개정(안) 취지도 선제적으로 반영해 CEO 적극적 자격요건에 대한 적격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부기준에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장후보 추천절차 세부준칙에는 ▲충분한 검증기간 확보 ▲평가방식 개선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기회 제공 등 3가지 핵심방향이 담겼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승계절차 착수시기와 쇼트리스트 선정시기가 2020년 대비 3주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쇼트리스트 선정부터 최종후보 선정까지 기간도 19일에서 1개월로 늘려 후보자들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1차례 인터뷰 후 바로 최종후보자를 선정하던 기존 절차에서 2차례 인터뷰와 외부기관을 통한 평판조회를 추가했습니다.


모든 후보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최종 3인에 포함되는 쇼트리스트(2차) 후보에게는 2차례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고 외부 후보에 대해선 내부 후보보다 더 많은 인터뷰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외부 후보에게는 세부적인 평가기준과 KB금융 내부자료를 충분히 제공해 정보비대칭을 최대한 줄입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이사회 의장)은 "독립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원칙으로 이번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해 지배구조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충분히 검증해 KB금융그룹 미래와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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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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