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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은 보류…지방은행, 시중은행 전환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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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05, 2023, 10:07:00

금융위·금감원, 4개월여 은행권 제도개선TF 결과 발표
관심 집중된 '신규 플레이어 진입 촉진'으로 방침 전환
대구은행, 지방은행서 시중은행 전환 신청시 신속 검토
중소기업 등 특화소규모전문은행 SVB여파 사실상 무산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용산발 '은행의 이자장사와 과점' 논란으로 촉발된 금융당국의 은행권 제도개선안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지난 2월말부터 4개월여 민·관 금융권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 내놓은 결과는 진입장벽 완화와 완고한 금융당국의 태세 전환으로 요약됩니다.


금융당국은 5일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에서 제1과제로 '은행권 신규 플레이어 진입 촉진'을 내걸었습니다.


먼저 기존 금융회사의 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합니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이 지방은행으로 격을 올리고 몸집을 키우는 것에 대해 가급적 허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 소관 은행법은 은행업 인가를 받으려면 '자본금이 1000억원 이상일 것. 다만, 지방은행의 자본금은 250억원 이상으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은행법 자체가 전국을 무대로 하는 시중은행과 지역에 특화한 지방은행의 규모 차이를 달리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전환을 신청하면 전환요건 충족여부를 심사해 전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은행업 영위 경험이 있는 주체가 업무영역·규모 등을 확대하는 것으로 단시일내 안정적·실효적 경쟁 촉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정책의 첫 수혜자로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은행이 신청서를 제출한다면 신속히 검토한다는 게 당국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은행은 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됐으며 자산규모는 지난해 3월말 기준 74조원 상당으로 성장했습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를 제외하고 31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소위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6대은행으로의 재편이기도 합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과점적 구조인 은행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금융당국은 "기존에는 사실상 금융당국에서 인가방침 발표 후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이뤄졌다"며 "앞으로는 충분한 건전성과 사업계획 등을 갖춘 사업자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규 인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는 현행법령상 요건과 함께 현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성과·안정성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해 심사하겠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은행업 인가단위를 세분화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등에 특화한 소규모 전문은행을 도입하려던 계획은 '향후 별도 제도 마련 여부 검토'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은행권 제도개선 TF를 주관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최근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보듯 특화분야 쏠림에 따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며 "당장 특화전문은행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필요성·성과·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향후 제도 도입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TF의 신규 플레이어 진입 촉진과 관련해선 "종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사례에서 보듯이 신규인가는 사실상 금융당국이 인가 방침을 발표한 이후에야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충분한 자금력과 실현가능한 사업계획만 있다면 언제든 은행 인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변화된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경쟁자가 진입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경쟁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즉, 잠재적 경쟁자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 경쟁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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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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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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