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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F 2023] “탄소국경조정제 대응, C레벨부터 각성 필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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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18, 2023, 19:04:46

인더뉴스 생존전략포럼(iSSF 2003) 개최
고순현 에코앤파트너스 부사장
‘통상연계 탄소 규제에 대응하라’ 발제 강연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탄소국경조정제가 시행될 국면에서 국내 기업들이 ESG를 제품의 원가와 관리전략과 통합해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된 '인더뉴스 생존전략포럼-대전환 시대 ESG 생존전략’에서 고순영 에코앤파트너스 부사장은 '통상연계 탄소 규제에 대응하라'는 주제로 한 발제 강연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 방안에 대해 이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2021년 처음 발행된 EU 탄소국경조정제 시행이 3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U는 제도 시행에 따른 초기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10월부터 시범 운행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탄소국경조정제는 법규 자체가 통과돼 시행이 되면 단일법이 됩니다. 회원국마다 난이도 조절이 불가능하고 EU 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취급해 역외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게 됩니다.

 

고 부사장은 탄소국격조정제가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철강이라는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서 대응 여력이 있는 대기업만 개입돼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 중소기업 등이 모두 연관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탄소국경조정제 시행에 따라, 유예기간 동안에는 한국정부로부터 우리 기업이 인정받은 배출권한을 제외한 나머지 배출량에 대한 비용 부담을 인정합니다. 다만, 점차 시행이 다가올수록 인정 범위를 축소한다는 계획입니다.

 

고 부사장은 "2026년에 시작할 6개의 품목이 문제가 아니라 유기화학, 플라스틱 같은 사업 부분에 있어서 기초 소재가 되는 모든 사업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후보군들이 점차 적용될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조정제에 영향을 받을 때, 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권에 전반적 산업이 다 포함되게 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준비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의 경우 벤치마크 방식을 통해 동일 제품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탄소원단위를 나열해 상위 10%에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해당 기준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탄소배출량 경쟁력을 끌어올려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절대량 기반 감축 제도를 시행하면서 글로벌 차원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유럽과 미국이 각각의 탄소배출 기준권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품목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가자 민간에서는 일찍부터 반응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에 탄소 원단위 측정 결과 혹은 인증을 받아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 부사장은 국제적인 기준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준을 바탕으로 한 전세계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 자체적인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부사장은 "탄소국경조정제가 실시되면서, 공급망 규제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결국 이는 제품과 제품 환경에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기업의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C레벨에서는 이것이 기업 단위, 특정 사업 단위, 공시 규제에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조직적인 측면에서 CSR, ESG 부서가 현업에서 동떨어진 지원 조직에 국한된다면 이는 밑빠진 물붓기일 뿐"이라며 "제품과 관련된 핵심 부서에 제품 환경과 관련된 조직을 통합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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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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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2025.09.19 10:49:5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내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해 갈등을 겪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업정지일은 6개월 뒤인 2026년 3월17일, 영업정지 규모는 2024년 매출기준 4293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매출의 10.9%,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19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3 권역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 TR(면세점사업)부문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추정했고, 이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이었다"며 "DF1 권역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인바운드 성장효과를 반영할 경우 내년 TR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다만 1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업중단 해약금은 인식 시점이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손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공항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항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전체 출국객수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곱해서 산정되는 방식인데, 출국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히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이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또 "내년 3월 영업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켜봐야할 변수는 위약금인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영업 중단으로 인한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위약금은 아쉬우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수준을 봤을 때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중단은 실적개선 측면에서 호텔신라한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임차료 할인없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하려면 면세점 이용객 객단가가 30~40% 이상 높아져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3년안에 그 수준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건 쉽지않아보여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중단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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