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롯데정보통신이 Si(시스템 구축) 수주 확대로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기차 충전 사업의 해외진출 모멘텀과 스마트팩토리가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017년에 설립돼 2018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배중은 Si 84%, SM(전산 시스템 운영 및 관리) 16%로 구성돼 있다. Si 사업의 경우 영업, 제안 역량을 집중해 SOC, 금융, 민간 기업의 Si 사업과 ASP 사업에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500% 증가한 3183억원, 15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자회사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증가한 4.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앞으로 차세대 프로젝트 확대로 그룹 내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KB증권은 롯데정보통신이 전기차 충전 사업의 해외 진출 모멘텀 발생 가능성에 주목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이 스마트시티로 계획돼 있고 건물 신축 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또한 선제적으로 구축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 국내 공공기관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를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포인트는 인도네시아 현 수도인 자카르타에 많은 수의 롯데몰과 롯데마트가 포진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스마트팩토리 또한 Si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갈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룹 계열사 공장들의 스마트 팩토리화가 이어진다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현대 롯데 그룹사가 보유한 공장과 물류센터는 합산 400여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지난해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정보통신의 주가는 연초 2만 5000원을 하회하다가 지난달 최고 3만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최근에는 2만 8000원을 하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