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대기업 건설사 112곳의 채무보증이 250조37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사 가운데서는 현대건설의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대기업 건설계열사 112곳의 채무보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채무보증 규모는 총 250조371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건설사 채무보증은 건설업체가 공사시행을 위해 발주처 또는 입주예정자 등에 제공한 보증을 의미합니다. 채무보증이 많다는 것은 수주 물량 확대와 신규 사업 증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부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습니다.
채무보증을 건설사 별로 볼 경우 현대건설이 26조976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우건설이 21조2275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이어 현대엔지니어링(19조1034억원), 롯데건설(18조4151억원), KCC건설(13조35억원), 태영건설(12조6467억원), 호반건설(12조2509억원), 한화건설(11조4686억원), DL이앤씨(10조4123억원), SK에코플랜트(10조2730억원) 순으로 채무보증이 많았습니다.
지난 2020년 말 대비 채무보증액 증가 규모는 현대건설(19조1098억원↑), 현대엔지니어링(17조655억원↑), 대우건설(15조4633억원↑), 롯데건설(13조3770억원↑), 호반건설(10조3856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대비 채무보증 증가율의 경우 DL건설(5조2557억원, 5조770억원↑)이 2840.1%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엔지니어링(837.4%), 호반건설(556.8%), DL이앤씨(476.4%), 한화건설(372.0%), 코오롱글로벌(316.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현대건설의 2020년 말 대비 채무증가율은 242.9%, 대우건설은 268.3%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말 채무보증 건수는 롯데건설(404건), 대우건설(307건), 코오롱글로벌(286건), SK에코플랜트(239건), KCC건설(219건), 현대건설(19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건설사 채무보증 증가는 사업 활성화에 따른 결과이지만, 요즘처럼 금리인상에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주의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