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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환경경영전략’ 에너지 정책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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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6, 2022, 11:09:06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위한 '신(新) 환경경영전략' 발표
윤정부 에너지·기후위기 정책에 영향 미칠 듯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가 오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탄소중립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재생에너지 및 기후위기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발표한 '신(新) 환경경영전략'에 따르면 최근 RE100에 가입한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전력 소모가 많은 DS(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추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과정 및 연료 사용으로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 모두에서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스코프1에서 760만6000t(톤), 스코프2에서 979만6000t 등 총 1740만t의 탄소를 배출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정용 전력 사용량 14.6TWh(테라와트시)의 1.76배에 달하는 25.8TWh를 사용해 글로벌 IT 제조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력 사용량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 이르기까지 전자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우선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 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조달에 필요한 비용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초저전력 기술 개발로 제품 사용 단계에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원료부터 폐기까지 제품 전 생애에 걸쳐 자원순환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반도체는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사업장의 자원순환성 강화를 위해 수자원 순환 활용 극대화에도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순환경제연구소'도 최근 설립했습니다.

 

공업용수를 많이 사용하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합니다. 반도체 라인 증설로 인해 반도체 사업장의 하루 취수 필요량이 2030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지만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이를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1500여 대)을 100%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하고 공급망, 자원순환, 물류 등에서 다양한 탄소 감축과제를 지속 발굴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탄소중립 목표를 포함한 환경전략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과제별 실행 로드맵을 수립,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협의회와 사외이사로 이루어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이행 경과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번 신환경경영전략은 환경문제는 해결은 선택적 지출이 아닌 필수 투자라는 인식을 담은 1992년의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에 삼성전자에서 나온 것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돋음한 반도체 생산라인을 계속 증설하는 상황에서 전력 사용량 감소와 재생에너지 사용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재계를 비롯해 글로벌 투자사들은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의 '친환경 경영' 전환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기후위기 정책 등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 경제 기여액이 160조원이나 될 만큼 비중이 큽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한국 경제가 성장해 온 (화석연료 기반)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기후 대응 관련 공약이 상당히 후퇴하는 듯 보이는 현시점에 나왔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순환경제 구축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기술과 제품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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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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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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