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섰습니다.
2일 쌍용건설과 M&A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세아는 의류 제조·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종합제지업체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개의 계열사와 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약 4조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세아와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ICD 측이 인수합병에서 인수희망자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회사발전을 위한 발전계획에 증자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한 까닭입니다.
양 측은 오는 7월 또는 8월말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잔고 및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쌍용건설을 인수하면 글로벌세아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는 단순도급서 벗어나 디벨로퍼로의 사업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998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2002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2015년 국부펀드 ICD 등 공기업 성격의 대주주를 맞았던 쌍용건설은 그동안 예상치 못한 외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재계에서는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다면 직접투자 및 각종 리스크에 대한 대응 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