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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 최옥찬의 MZ썰] ‘어게인 마이 라이프’ 어제의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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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29, 2022, 09:05:53

 

 

최옥찬 심리상담사ㅣ삶을 살다 보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인생 2회 차를 꿈꿀 때가 있다. 가령, MZ세대들에게 익숙한 가상화폐의 달(루나)이 몰락하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은 것처럼 현재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껴지거나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삶에 대한 후회가 너무 클 때이다.

 

그래서 ‘그 때 내가 ~ 했더라면 지금 이러지 않을 텐데’라는 후회막심한 이야기들을 상담실에서 자주 듣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주인공들이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는 스토리가 자주 나온다. 주인공들은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과거에 자신이 ‘만약 ~했더라면’의 순간들을 바꾸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소비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마술과 같은 기적의 순간이 일어나기를 바라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삶을 불행하게 느끼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SBS 금토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극본 제이·김율, 연출 한철수·김용민)에서 열혈 검사인 김희우(이준기 분)는 죽음의 순간에 저승사자로 변해있는 한실장(차주영 분)을 만난다. 한실장은 김희우에게 현재 삶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인생 2회 차라는 마법과 같은 기회를 제공한다.

 

김희우는 인생 1회 차를 열심히 살면서 형성된 능력과 인성 그리고 삶의 모든 기억까지 간직한 채로 과거로 돌아간다. 게다가 김희우는 인생 1회 차를 살아낸 삶의 의미와 목표마저 더 강화되어 인생 2회 차를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김희우는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서 더 계획적으로 더 열심히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물론 ‘어게인 마이 라이프’한다고 해서 누구나 김희우처럼 살지는 못한다. 그래서 인생 1회 차에서 이미 검증된 인성과 신념이 강한 김희우에게 마술과 같은 기회가 주어진 것은 아닐까 싶다.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죽음의 순간에 과거의 삶으로 돌아간 김희우(이준기 분)는 ‘이전의 삶과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더욱 굳세고 강하게 결심을 한다. 김희우가 인생 2회 차를 사는 삶의 목표가 매우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희우가 인생 1회 차에 자신의 삶을 엉망으로 살지는 않았다.

 

김희우는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난 후 홀로 남겨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방황도 했지만 강한 집념과 끈기로 격투기 선수와 검사라는 성취를 이루어 냈다. 게다가 검사로서 직업적 소명도 투철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했다. 김희우는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기에 극중 악의 축인 조태섭(이경영 분)에게 죽임을 당했을 때 큰 후회는 없어 보였다.

 

상담실에서 MZ세대들을 만나다 보면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분노하는 경우가 있다. 상담실에서 과거를 떠올리고 분노하는 경우는 현재 마음의 고통스러운 이유를 과거의 대인관계를 포함한 환경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현재의 고통으로 과거를 후회하는 경우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탓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에 내가 ~했더라면’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고 싶은 마음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이렇게 마법적인 생각을 반복적으로 해봐야 현실은 바뀌지 않고 마음에 분노와 슬픔만 가득 채워진다. 어제(과거)의 삶이 후회막심하고 억울하더라도 ‘어게인 마이 라이프’처럼 되돌아갈 수는 없다. 그런데 만약에 ‘어게인 마이 라이프’하면 김희우(이준기 분)처럼 살 수 있을까?

 

어떤 MZ세대는 분명히 꿈꿀 것이다. 김희우(이준기 분)처럼 현재의 경제 흐름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서 부동산 사고 주식 사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말이다. 그런데 행복에 대한 수많은 연구나 복권으로 엄청난 돈을 얻은 사람들의 삶에 대한 기사를 보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이 행복의 절대 조건이 아닌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 빈곤한 것은 고통스럽다. 그래서 ‘중용(中庸)’이라는 한자 뜻 그대로 삶에서 사람들의 말에 따라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떳떳한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성격과 신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과 같은 희망 없는 암울한 기분으로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꿈꾸며 현재 자신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에 신이 나에게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선물이라고 준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나는 절대 사양할 것이다. 왜냐하면 삶에서 상실과 이별을 경험할 때마다 느끼는 수많은 마음의 고통과 질병과 사고로 인한 몸의 고통을 오롯이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진 것처럼 과거로 돌아가는 삶이 절대 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렸다. 오히려 김희우(이준기 분)의 성격 강점들을 모델링해서 현재 자신의 성격 강점들을 발달시키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김희우가 보여준 것처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약자에 대한 연민과 존중과 배려로 현재의 삶으로 살다보면 어제의 삶에 대한 후회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그래도 기분이 ‘어게인 마이 라이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서 김희우처럼 달려라. 그러면 반드시 몸과 마음의 건강이라는 선물을 먼저 받을 것이다. 그리고 김희우가 연민으로 대했던 김희아(김지은 분), 김한미(김재경 분), 김규리(홍비라 분), 박상만(지찬 분), 이연석(최민 분) 들이 김희우와 함께 하는 이유를 살펴봐라.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원칙은 연민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연민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희우처럼 자신의 몸과 마음의 능력을 향상하면서 타인에 대한 연민을 베풀다 보면 나날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 최옥찬 심리상담사는

 

‘그 사람 참 못 됐다’라는 평가와 비난보다는 ‘그 사람 참 안 됐다’라는 이해와 공감을 직업으로 하는 심리상담사입니다. 내 마음이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잘 받다보니 힐링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주 드라마와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찾아서 소비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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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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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5년간 100조 ‘모두성장프로젝트’…함영주 회장 “생산적금융 대전환”

하나금융 5년간 100조 ‘모두성장프로젝트’…함영주 회장 “생산적금융 대전환”

2025.10.16 12:17:29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생산적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동안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VC 등 모든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TF'를 구축하고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 벤처·중소·중견기업·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기 위한 84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을 공급합니다. 세부적으로 총 15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의 13%인 10조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합니다.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협력해 직간접투자 민간기금을 출자하며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 등 복합 투·융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기업 성장단계 맞춤형 투자를 하는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10조원 규모로 그룹 자체 투자자금을 별도 조성합니다. 하나은행은 K-방산펀드, 중소기업 R&D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지원 자금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자금 조성을 맡았습니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합니다.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펀드 결성을 지원합니다. 국내 유일하게 민간모펀드 운영노하우를 보유한 하나벤처스는 동반성장 기반 벤처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자 민간모펀드를 추가 결성해 총 4조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에 나섭니다. 또 AI·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을 육성하는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특판상품을 신설합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기술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해 총 50조원 규모의 대출도 병행합니다. 하나금융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환리스크 관리, 외국환 컨설팅 등 종합금융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나금융은 고물가·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안정과 금융취약계층 채무부담 경감,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합니다. 신용도 낮거나 담보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대출을 공급하는 한편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특판대출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5년간 4조원 규모로 포용금융을 지원합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새희망홀씨대출, 다자녀가구 교육비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 등 포용금융 신상품도 출시됩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 모두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생산적금융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견고히 함으로써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주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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