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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유튜브 채널’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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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7, 2022, 11:05:02

롯데百 누적 조회수 3사 중 '최다'
신세계, 자체 캐릭터 영상 상위권
1년 기준 현대백화점 콘텐츠 고루 인기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는 텍스트보다 영상이 익숙합니다. 이들에게 유튜브는 검색창이자 뉴스고 놀이터입니다. MZ세대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을 잘만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 유튜브에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유튜브 성적표는 백화점마다 다릅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는 모두 제품 및 캠페인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유튜브(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더현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3사의 유튜브 채널을 비교(5월 23일 기준)해봤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3사 중 제일 먼저 유튜브를 시작(2011년 1월)했습니다. 501개 동영상의 총 누적조회수는 1860만입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낸 영상은 '매지컬 홀리데이,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라이츠'(156.3만)입니다. 본점 외관을 미디어아트로 화려하게 꾸며 '인증샷 성지'로 부상했습니다.

 

누적 조회수가 가장 많은 채널(3490만)은 롯데백화점입니다. 10여년간 595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채널 내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2년 전 우울증 인식 개선 '리조이스 캠페인'으로, 2분 17초짜리 이 영상은 조회수 500만을 돌파하며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와 협업한 뮤직비디오, 댄스 크루 '홀리뱅'이 등장한 영상은 각각 408만, 124만 조회수를 넘었습니다. 가수 한해·요다영이 나온 '마스크 크리스마스' 영상도 203만번 클릭됐습니다. 이들 영상은 롯데백화점 채널 조회수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대세 연예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이 674개로 가장 많습니다. 2713만 조회수를 기록, 3사 중 유일하게 구독자 수(약 10만명)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더현대서울 오픈을 앞두고 선보인 티저와 현대백화점 H포인트 출시 영상이 각 431만, 297만 조회수로 채널 내 1,2위에 자리했습니다.

 

기간을 최근 1년(2021년 6월~2022년 5월 23일)으로 설정해놓고 채널별 조회수 순위를 비교해 보면, 백화점별로 유사한 패턴과 함께 채널별로 성격 및 전략이 다름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콘텐츠 중 '크리스마스 라이츠' 영상 조회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어린이날과 여름을 앞두고 선보인 백화점 홍보·캠페인 소개 영상이 각 30만 조회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크리스마스 관련 영상(홀리데이)이 156.6만으로 조회수 최다를 경신했습니다. 친환경 캠페인 '프로젝트100'의 재생지 쇼핑백 영상이 약 85만, 댄스 스튜디오와 패션 편집숍 PEER 콜라보 영상이 약 71만회 조회됐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스트릿우먼파이터' 우승팀 홀리뱅의 '겟샵마이웨이'가 조회수 124.7만으로 1위, '이호창 본부장'으로 유명한 개그맨 이창호와 협업한 1분 내외 영상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롯데의 크리스마스 영상 조회수(7.8만)는 경쟁사에 비하면 저조했습니다.

 

 

3사 모두 공통으로 각 채널 조회수 1위와 2위 간 차이가 컸습니다. 개별적으로 보면 롯데백화점 유튜브는 유명 연예인들이 트래픽을 견인했습니다. 신세계는 롯데·현대보다 사람이 많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3사 중 유일하게 자체 캐릭터(푸빌라와 친구들)를 활용한 콘텐츠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조회수 최다 영상과 2~4위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차이가 롯데 5.5배, 신세계 5.1배인 반면 현대는 1.8배에 그칩니다. 또 순위권 내 콘텐츠 모두 최근 6개월 내외로 제작됐습니다. 올해 1~5월 기준, 현대의 영상 1개당 평균 조회수는 9.1만으로 신세계(8.6만), 롯데(0.7만)보다 높습니다.

 

유튜브 총조회수가 가장 많은 곳은 롯데백화점이지만 최근 1년 누적 기준으로 보면 현대백화점이 1100만으로 신세계(557만)와 롯데(247만) 조회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주제로 영상을 꾸준히 올렸고 골고루 호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더현대서울을 오픈하며 온·오프라인 콘텐츠 및 MD 구성 등을 다양하게 만들었고 이를 유튜브와 연계하는 과정에서 힘을 빼고 재밌게 선보인 부분을 고객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의 니즈를 고려해 맞춤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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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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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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