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밀키트 시장 매출 1위 프레시지가 2위 테이스티나인과 손을 잡았습니다.
프레시지(대표 정중교·박재연)는 테이스티나인(대표 홍주열)과 1000억원 규모의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M&A 이후에도 기존 홍주열 대표 경영 체제는 유지되며 프레시지의 공동대표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합니다.
테이스티나인은 패션업계의 SPA 기업과 같은 식품업계의 SPF 기업으로 ▲상품 기획·생산·유통 역량 내재화 ▲3주 내 상품을 출시하는 기동성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약 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프레시지는 최근 전략적 M&A를 통한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닥터키친부터 올해 허닭, 라인물류시스템에 이은 4번째 M&A입니다.
현재 프레시지는 ‘간편식 퍼블리싱’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8000평 규모의 ‘HMR(가정간편식) 전문 생산 시설’에서 하루 최대 10만개의 간편식 생산이 가능한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파트너사들의 간편식 상품 기획·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테이스티나인은 B2C 사업을 중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닌 25개의 자체 브랜드를 통해 400종의 제품을 판매합니다.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소량 생산한 브랜드 제품의 반응을 살피고, 인기 품목은 대량생산하는 전략을 운용 중입니다.
프레시지는 테이스티나인의 간편식 브랜드 기획 능력과 프레시지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B2C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테이스티나인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소량 및 대량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B2B 퍼블리싱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양사는 간편식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집중합니다. 프레시지는 헬스장·PC방 등 공간에 맞는 간편식을 기획 및 직납하는 ‘비욘드 리테일’ 신사업을, 테이스티나인은 3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프레시지는 물류 전문기업 라인물류시스템과 M&A를 진행하며 전국의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적시 공급할 수 있는 콜드체인 물류망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비욘드 리테일 등으로 확보한 신규 유통 판로에 테이스티나인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정중교·박재연 프레시지 공동대표는 “이번 M&A는 각광받는 밀키트 시장 1,2위 기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기업간 연합전선을 통해 간편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후 식품업계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