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1년 중 겨울철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률이 높은 가운데, 12월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여름휴가철(8월)은 24%를 기록했지만, 12월의 경우 사고발생률이 26%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최근 5년간(2010년~2014년)겨울철 자동차사고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겨울철에는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도 다른 계절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연평균 43만3000건이 발생하는데, 이 중 겨울철 사고발생률이 24.6%로 가장 높았고, 봄철이 23%로 가장 낮았다. 월별 사고발생률은 12월로 26.2%를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고발생을 인적사고(대인배상)과 물적사고(대물배상+자기차량손해)로 나눠서 살펴보면, 인적사고 발생률은 가을철이 높았다. 사망사고발생도 10월이 412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물적사고 발생률은 겨울철이 가장 높았고, 월별로도 12월이 18.3%로 가장 높았다.
350만원 이상 고액사고건 발생비율도 12월이 월 평균 발생비율(0.82%)보다 높은 1.7%를 기록했다. 특히 중앙선 침범사고가 3153건으로 월 평균 2494건보다 26.4%나 높게 나타났다. 음주사고도 겨울철인 11월과 12월에 각각 2664건, 2632건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겨울철 눈이 쌓인 도로에서 차선구분이 어려워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12월 송년회 등이 음주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긴급출동서비스도 겨울철에 급증했다. 월평균 긴급출동서비스 이용건수는 121만6000건이지만, 겨울철(12월)은 월평균 이용건이 182만7000건에 달해 월평균보다 50.3%가 높은 수치다. 주로 배터리 충전과 긴급견인 서비스를 이용했다. 겨울철 한파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겨울철 강설·한파로 생긴 빙판길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겨울철 도로사정이 평소보다 악화돼 평소보다 안전운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며, 배터리 등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해 사고발생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