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281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KB국민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에 이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둬 코로나19 속 최대 호황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들 금융사는 코로나19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이자수익과 증권사의 실적 개선 등으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3일 NH농협금융에 따르면 상반기 처음으로 누적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분기의 경우 당기순이익 6775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2.1% 증가했습니다. 이자와 비이자이익의 지속적인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717억원(40.8%) 증가한 실적입니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2451억원) 증가한 4조1652억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비이자이익은 1조1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6% 증가했습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원을 기록했으며, 유가증권, 외화판생손익 등도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로 114.7% 증가한 89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산건전성은 농협금융의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3%으로 지난해 말보다 0.05%p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01%에서 154.47%로 올랐습니다.
자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5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증가했습니다. 비이자이익은 1065억원 줄었지만, 이자이익이 2212억원 늘어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순이자마진은 1.61%로 작년 9월 말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NH농협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101.7% 증가한 5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NH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이밖에 NH농협생명이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이 573억원, NH농협캐피탈이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 22일 손병환 회장, 지주와 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자리인데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화상회의롤 진행됐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략방향과 핵심 전략과제 수립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목표로 설정하고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의 3대 부문과 고객체감 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에 전사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3월 2일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내년 3월이면 10주년을 맞이합니다. 농협금융은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원칙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병환 회장은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례없이 빠른 경영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며 “변화화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하고, 국민과 농업, 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