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코스피가 옵션 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외국인의 수급 공백이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또 시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일본의 비상사태 선포와 외환 시장 변동성 등 각종 요인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8일 전일 대비 0.99% 내린 3252.68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07% 오른 3287.68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나타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한 뒤 뒤로 밀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14억원, 62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조800억원을 매수하며 우위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 연구원은 “견고한 미 증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재차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일본의 비상사태 선포 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졌다”면서 “이 역시 지수 하락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와 테이퍼링과 관련해 “서두를 것이 없다”는 내용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의 변수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9원 상승한 11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 약세 압력에 대한 확대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이어지며 코스피 변동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중요 저항선을 넘어선 만큼 경계 심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내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에 안착할 경우 추가적인 원화 약세 압력 확대, 외국인 수급 위축은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경기회복, 기업이익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등 펀더멘털 동력이 견고하고 오히려 강화되는 상황에서 환율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2.27%), SK하이닉스(-1.62%), LG화학(-1.49%), 삼성전자우(-1.22%), 삼성전자(-1.11%), 현대차(-1.08%), 셀트리온(-0.19%) 등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3%), 카카오(1.24%), 네이버(1.08%)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약품(0.08%)이 강세였다. 그 외 비금속광물(2.23%), 통신업(0.38%), 의약품(0.08%), 서비스업(0.02%) 등도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3.03%), 종이목재(-2.8%), 운수창고(-2.45%), 기계(-1.95%), 건설업(-1.93%), 섬유의복(-1.87%)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4억9604만주, 거래대금은 16조4962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3% 내린 1034.48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