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본격 시동이 걸립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선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주관사를 통해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음달 말 예비입찰이 실시될 경우 예비실사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8월께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는 KDB인베스트먼트로 지분 50.75%를 보유 중입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19년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전량을 KDB인베스트먼트로 넘겼습니다.
산은은 지난 2017년 호반건설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된 바 있습니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전에는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중흥그룹, 중동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중국 건설사인 중국공정총공사, 한앤컴퍼니 등이 입찰 참가 의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김형 사장의 대표 연임과 더불어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 대표로 등판시켰습니다. 현대차 재경본부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증권을 거쳐 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서 부사장을 지낸 정항기 대표는 지난 2019년 대우건설에 합류했습니다. 이는 대우건설이 재무 전문가를 각자 대표로 원매자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한편, 대우건설 몸값은 2조원 내외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2일 10시 기준 3조6616억원으로 지분 가격에 일정 수준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2조원 내외로 매각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