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선진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세계 보험산업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보험산업도 전년에 비해 4%(수입보험료 기준) 이상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2014년 세계 보험산업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4조7782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보험산업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성장했다. 선진국 시장 수입보험료는 전년에 비해 2.9% 성장한 3조9393억달러를, 신흥 시장 수입보험료의 경우 전년대비 7.4% 성장한 8389억달러를 기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3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증가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를 비롯해 일본은행(BOJ)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행에 따른 자산시장 회복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승했다.
세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오세아니아와 일본,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신흥아시아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로 전년대비 4.3% 증가한 2조6545억달러를 기록했다.
선진시장의 경우 북미지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이 증가전환하고 서유럽 오세아니아의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3.8% 늘어난 2조2325억달러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경우 높은 성장세로 6.9% 증가한 4220억달러를 나타냈다.
세계 생명보험 ROE는 2013년 12.0%에서 1.0%p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원은 “ECB와 BOJ 등이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식시장 호조로 서유럽시장 투자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요율인상 추세가 약화되고, 투자영업수익이 둔화되면서 ROE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세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1237억달러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선진시장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1조7068억달러를, 신흥시장의 경우 지역별 성장차별화로 0.6%p 하락한 8.0% 증가에 그쳤다.
주요 8개국 손해보험산업 ROE(세후)는 2013년 8.6%대비 1.0%p 하락한 7.6%를 나타냈다. 2014년 합산비율은 2013년 97.5%대비 0.6%p 상승한 98.1%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요율인상 추세 약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1595억달러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전년대비 6.3% 증가한 1016억달러로 세계 8위를,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1.9% 증가한 579억달러로 9위를 달성했다.
또한, 보험 침투도는 전년의 11.9%보다 0.6%p 하락한 11.3%로 4위에 올랐지만, 보험밀도는 전년 대비 268달러 상승한 3163달러로 1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