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보험업계가 '부실 설계사'들의 시장 재진입을 막는 특단의 조치를 실시한다.
생명보험협회(회장 이수창)와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식)는 오는 7일부터 보험설계사 모집경력조회시스템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보험소비자에게 피해를 초래하는 부실 보험설계사로부터 보험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다.
보험업계는 생·손보 업계와 대리점 업계가 참여하는 모집경력조회시스템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 1월 보험업법시행령과 보험업감독규정이 개정, 보험협회의 모집경력조회시스템 운영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돼 보험업계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
생·손보협회는 보험회사와 보험대리점 설계사의 모집경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활동 중인 보험설계사로부터 동의를 받아 최근 3년간 모집경력을 한 데 모은다. 보험회사와 보험대리점은 보험설계사를 위촉할 경우 모집경력조회시스템을 통해 해당 설계사의 생·손보사, 대리점의 직전 3년간의 모집경력을 확인한다.
모집경력은 ▲신계약 건수 ▲품질보증해지 건수 ▲민원해지 건수 ▲수당환수 내역 유무 ▲보증보험 가입 및 청구여부 ▲보험회사 등 소속 등록기간 ▲보험업법에 따라 영업정지, 등록취소 또는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이력 등 총 8가지다.
모집경력 집적주기는 매월 1회. 경력확인 대상설계사는 올해 4월 기준 생보 12만2000명, 손보 8만3000명, 대리점 22만2000명 등 총 42만7000명이다.
생·손보협회는 “보험회사와 보험대리점이 모집경력조회시스템을 활용해 부실 보험설계사의 보험시장 재진입을 예방한다”며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 및 신뢰받는 보험설계사 환경 조성, 보험소비자 보호 및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손보협회는 향후에도 매월 보험회사와 보험대리점으로부터 소속 보험설계사의 모집경력을 제공받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