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한양(대표 김형일)이 지난 2월 약 1116억원 규모의 고흥만 수상태양광 EPC사업 수주에 이어 천안, 향남, 아산 등 3개 현장에서 약 8141억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는 한양이 주택개발·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체질전환을 위해 각 부문별 경쟁력을 키워온 결실이 가시화된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주택사업은 수주 다변화 및 브랜드·상품 경쟁력을 높여온 한양의 주택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양의 ‘천안풍세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은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일원에 3200 세대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금액은 약 5342억원입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총 30개 동을 조성하며 신탁사(교보자산신탁)가 자금조달을 책임지는 차입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또한 ‘화성향남 관리형 토지신탁사업’은 화성시 향남읍 일원에 945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 금액은 약 1560억원입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7층, 총 11개 동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아산신인 장기민간임대주택사업’은 아산시 신인동 일원에 725세대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급공사비는 약 1239억원입니다. 지하 4층에서 지상 25층, 총 8개 동을 조성하며,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민간임대주택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하방압력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맞물려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지만, 한양은 주택사업에서 기존 공공택지, 도급 위주 수주패턴에서 탈피해 도시정비, 공모사업, 개발사업 등 수주 다변화 및 주택브랜드 ‘수자인’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양질의 수주를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도시정비사업은 지난해 수주한 ‘창원경화지구 주택재개발 사업’과 같이 수주 방식을 다양화해 신탁연계형 정비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서울, 수도권 가로주택 및 소규모 재건축에도 수익성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지난해 건설사업자로 참여해 우선사업협약을 체결한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세종5-1생활권) 공모사업’,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수주한 ‘김포 사우공설운동장부지 도시개발사업’과 같이 지자체·LH·SH공사 등 공모사업 참여도 확대하는 등 개발형 수주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양은 ‘수자인’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내적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첨단 스마트홈 서비스 ‘수자인스마트홈1.0’을 런칭, 올해 1월 첫 도입한 ‘의정부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약 169대 1의 청약 최고 경쟁률(C1 블록, 79㎡ B타입 기준)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양은 의정부 수자인 디에스티지(2407세대)에 이어 오는 3월 대구송현 내 1021세대(일반분양 800세대)인 재건축단지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며, 부산에코델타시티, 남양주 도곡 등 올해만 약 1만 세대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한양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주택사업 부문은 민간주택, 공공택지 뿐만 아니라 그간 축적해온 개발사업 역량을 십분 발휘해 도시정비사업, 지자체 및 LH, SH공사를 통한 공모사업 및 민간제안형 개발사업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시티,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비주거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여 양질의 수주를 확보하고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