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의지를 다져온 보험슈퍼마켓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9월께에 보험슈퍼마켓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본지 18일자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9월 출범 예정> 기사 참조)
보험슈퍼마켓은 ‘펀드슈퍼마켓’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험상품을 비교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합리적인 선택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러나 현재 펀드슈퍼마켓처럼 각 펀드 상품을 소비자가 스스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애초의 계획에서는 다소 물러선 형국이다.
금융위원회 보험과 관계자와 일문일답을 통해 보험슈퍼마켓의 주요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봤다.
▲보험슈퍼마켓 실제로 9월에 출범하나?
- 생명보험·손해보험 양 협회와 9월까지는 보험슈퍼마켓을 해보자는 의견을 나눴다. 다만, 실무자들은 9월까지는 일정이 빠듯하다는 입장이지만 9월까지는 성과를 좀 내보려 한다.
▲보험슈퍼마켓에 대해 대형사는 관심이 없고 소수의 중소형사만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험사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에 전 보험사가 참여하도록 의무화시키겠다는 보도도 있었다. 실제 보험슈퍼마켓의 출자사들은 어떻게 구성되나?
- 금융위원회나 양 협회에서 보험사들을 보험슈퍼마켓에 의무적으로 참여시킬 근거는 없다. 양 협회와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다. 현재 협의 중이다.
▲보험슈퍼마켓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협회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로 협회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인가?
- 그렇지 않다. 별도의 사이트로 보험슈퍼마켓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 보험협회와 금융위원회 실무진이 협의하며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상품이 간단한 자동차 보험, 실손의료 보험, 저축성 보험이 먼저 보험슈퍼마켓에 담긴다고 알려졌다.
- 자동차 보험도 넣고 실손 보험도 넣을 계획이다. 단, 어느 보험사의 어떤 상품을 어디까지 넣을지는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 협회와 보험사가 상의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상품은 현재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내 공시를 통해 전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보험협회 공시 페이지와 앞으로 선보일 보험슈퍼마켓의 차이점은?
- 협회의 공시와 보험상품을 비교하는 것은 유사하나 거기에서 더 발전되는 것이다.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상품비교에 그치지 않고 바로 원하는 보험의 가입페이지로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보험슈퍼마켓 관리는 누가 하게 되나? 관리자나 상품공급자(보험사)의 수수료 체계가 있나?
- 추후에는 협회가 관리하게 된다. 관리와 관계된 수수료 역시 협회에서 결정할 부분이다.
▲인슈넷 등 현재 운영 중인 보험상품비교 사이트와 다른 점은?
-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비교하는 상품 범위가 기존의 사이트보다 넓어질 수 있고 ▲비교 방식이 더욱 편해질 수도 있고 ▲클릭으로 해당 보험사 사이트로 이동해 바로 가입까지 연결할 수 있다.
▲지난번 사적연금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금융위와 보험사가 TF팀을 구성해 ‘사망보험금 담보로 받는 연금보험’을 개발했다. 보험슈퍼마켓 역시 전용 상품을 따로 개발할 계획이 있나?
- 금융위에서 강제적으로 상품을 개발에 관여할 계획은 없다. 시장에서 해당 상품이 필요하다 판단하면 만드는 것이다.
▲애초 보험슈퍼마켓의 모델은 펀드슈퍼마켓처럼 각 상품을 비교 후 판매까지 하는 형태였다. 현재 준비 중인 안에서 판매까지 넓혀나갈 계획이 있나?
- 보험슈퍼마켓에서 보험 판매까지 하는 것은 법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그렇게 되면 보험슈퍼마켓에 새로운 보험상품판매자가 생긴다. 즉, 새로운 사이버 GA를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금융위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시장에서 필요하다면 시장에서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