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개인 및 개인사업자)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카카오뱅크 1분기말 중·저신용대출 평균잔액(평잔)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말 17%와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중·저신용 대출 공급을 확대해온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잔 기준)은 33.7%으로 집계돼 잔액뿐 아니라 신규 취급 기준으로도 목표치(30%)를 상회했습니다. 1분기 중·저신용 대출 평잔은 4조9000억원으로 매분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금리할인으로 이자부담 완화..신용대출 대환 중 약 40% 중·저신용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에 0.30%p 금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중·저신용자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드리는 노력을 했습니다. 은행연합회 기준 3월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에 따르면, 900점 이하 모든 신용점수 구간에서 시중·지방·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금리가 가장 낮았습니다.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 기반으로 제공하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경감했습니다. 1분기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타금융사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 중 약 40%가 중·저신용 고객이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금융취약계층 포용 확대"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은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탁월한 리스크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금융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심사에 적용해 기존 금융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 및 금융 이력 부족자를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자 부문에서도 음식업, 서비스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온라인셀러사업자 고객을 위한 ‘업종별 특화 모형’을 개발 및 적용해 사업역량이 뛰어난 소상공인이더라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전통적인 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해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과 잔액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카카오뱅크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개선된 0.51%를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대안정보 활용 확대를 병행 추진해 중 ·저신용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자산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3월에는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햇살론뱅크' 취급을 시작하며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 취급을 추가해 서민금융지원강화 방안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