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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추위에 히터 대신 찬바람만 쌩쌩”…르노삼성 XM3, 온도 조절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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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25, 2021, 06:01:00

XM3 전 차량 하이·오토 모드에서만 히터 가동..특정 온도서 찬바람만
르노삼성 측 “동일 차종 똑같아..차량 결함 아냐”..소비자원에 불만 접수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A씨는 지난해 말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나온 XM3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새 차를 타는 즐거움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히터에 온도를 설정하면 찬 바람만 나오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르노삼성차에 문의하자 "모든 XM3가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니 수리가 어렵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25일 A씨와 XM3 차량 동호인 카페에 따르면 A씨 소유 XM3 차량은 물론, 다른 동호인 차량에서도 특정 온도로 히터를 설정하면 따듯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등 히터 불량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A씨가 새 XM3를 인도받은 시점은 지난해 12월경입니다. 온도를 25도로 설정해 히터를 켰지만 찬 바람만 나오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난방을 가동하려면 특정 온도를 설정하는 대신에, 온도를 최대치(HIGH)나 자동(AUTO)으로 설정해야만 했습니다.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해 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여긴 A씨는 차량을 르노삼성차 직영애프터서비스(AS)센터인 서울 소재 서부사업소에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수리해보겠다던 서부사업소 담당자는 이후 말을 바꿨습니다.

 

이 담당자는 A씨에게 “차량은 정상으로, 결함이 아니니 고칠 게 없다는 얘기를 본사로부터 들었다”며 “모든 XM3 차종에서 똑같이 발생하니 하이(최대치)나 오토(자동)로 놓고 사용하면 된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올해 겨울은 역대급 한파에 폭설도 잦았습니다. A씨가 XM3를 인도 받아 타기 시작한 작년 12월 북극발 한파가 1월까지 이어져 연이은 한파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추운 겨울에 히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문제는 매우 심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A씨는 온도조절이 안 되는 문제에 대해 르노삼성차가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럴 거면 (차량에) 히터 온·오프 스위치만 놓으면 되지, 특정온도 설정기능을 왜 탑재하느냐”며 “문제가 아니라는 회사 측 주장은 너무 적반하장이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XM3 동호인 카페에서도 A씨와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 히터를 켜도 찬 바람만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사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하이모드나 오토모드를 실행해야 온풍이 나온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A씨가 르노삼성차로부터 들은 답변과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A씨 소유의 XM3 차량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A씨는 현재 소비자원에 불만접수를 한 상황입니다. 특정 차량만의 문제라라도 신속히 처리하는 게 원칙일 텐데, 같은 결함이 여러 차량에서 발생해 동호인 카페에서조차 공유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회사측 답변은 어이가 없다는 게 A씨의 생각입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는 “온도 조절 레버에 표시되는 온도는 토출 온도(밖으로 나오는 온도)가 아니다”라며 “25도로 설정했다고 해서 25도 송풍 온도로 일정하게 고정되는 게 아니라 설정온도의 실내 쾌적성을 맞추고 유지하기 위해 송풍 되는 바람의 온도를 에어컨과 히터를 믹스하며 자동 조절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토에어컨은 특성상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맞추기 위해 온기 없는 바람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겨울철 실내 차량 온도는 추운 바깥 온도와 비슷한데 이때 오토에어컨을 설정해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회사 측은 “오토 에어컨은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에 맞춰 실내 쾌적성에 맞는 온도에 도달시키고 유지하기 때문에 겨울철 실내 온도가 올라간 뒤에는 온기 없는 바람이 토출될 수 있다”며 “이는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 하기 위한 정상 작동이므로 결함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차량을 판매할 때 오토에어컨에 대한 얘기를 해줬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거다. 차를 판매한 뒤 문제가 생기니 합리화하는 것 밖에 안된다”며 “소비자가 불편을 안고 사용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고객이 사전에 알아야할 권리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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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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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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