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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20만원 상향...유통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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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21, 2021, 06:01:00

국민권익위 설 명절 농축수산물 가격 상한 확대
대형마트·백화점 등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급증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설 명절 기간 농축수산 선물세트 가격 상한선을 높이자 업계가 ‘반색’하고 나섰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특수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진행한 롯데마트(대표 강성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69.0% 증가했습니다. 이마트(대표 강희석)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지난해 12월 23일부터 1월 13일까지)도 1년 전보다 129% 늘었습니다.

 

홈플러스(대표 임일순)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0일 동안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설 대비 8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설 선물 상한액 20만원 상향 조치와 함께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움을 선물에 담으려는 추세로 10만원 이상 세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했습니다.

 

사전예약 비중이 대형마트보다 낮은 백화점에서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늘었습니다. 롯데백화점(대표 강희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금액은 지난 설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김형종 장호진)에서는 25%,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에서는 7.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 증가는 정부가 연휴를 앞두고 선물가액 범위를 높이는 조치에 따른 ‘특수’로 풀이됩니다. 지난 15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긴급 전원회의를 열고 올해 설 명절에 한해 농축수산물·농축수산가공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시행령은 다음 달 14일까지 적용됩니다. 해당 기간에는 공직자가 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예외적으로 2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실제로 높아진 선물가액 범위에 해당하는 한우 및 와인 세트가 높은 예약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0만원에서 20만원대 선물 구성비가 높은 한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48.9% 급증했다”며 “옥돔과 와인 매출도 각각 64.3%, 112.4%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형마트는 10만원대에서 20만원대 상품을 지난해 보다 늘렸습니다. 롯데마트는 한우와 굴비 등을 전년 대비 10%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마트도 비슷한 가격대 선물세트를 수산과 축산에서 각각 15%, 10% 늘려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10만원 이상 상품 비중을 키웠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10만원 이상 상품 비중을 전년 대비 20% 정도 확대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도 한우와 굴비 등 10만원이 넘는 상품 물량은 늘리는 추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관련 상품을 30%가량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한우 선물세트가 달릴 여지가 있어 물량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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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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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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